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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 파히마을의 산중 아침
살림남의 방콕일기 (#139)
by
김자신감
Jun 28. 2023
제비가 발아래 날아다니고 구름이 능선에 걸려 산을 피해 흘러간다. 태양만 하늘 위로 떠올라 이곳이 지구임을 깨닫게 한다.
아침 수많은 수탉소리가 작은 파히마을 새벽을 알리고 부족마을 아낙들이 소박한 불을 피우며 가족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아침의 부엌연기는 코끝만 아련하게 간질고 산속 구름이 되어 사라져 버리니 결코 맵고 쓰지 않다.
전날 오후의 뜨거웠던 열기를 머금은 구름은 간밤에 우뢰로 쏟아내고 아침이 되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가벼운 흰 구름만이 산과 산사이에서 시내가 되어 하늘아래로 흘러간다.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지인 파히마을의 아침은 그렇게
평화롭고
조용하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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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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