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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화편의점 Mar 10. 2022

책 펴놓고 딴짓하시나요? 환영합니다!

독서의 진입장벽을 낮춰라! 오디오북 업계의 전략들

책, 눈이 아닌 귀에 양보하세요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 '밀리 라이브'를 론칭합니다. 7일 첫선을 선보이는 '밀리 라이브'는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고안된 라이브 방송 콘텐츠입니다. 2030세대에 익숙한 형태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독서의 범주를 확장하고 새로운 독서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책 펴놓고 딴짓하는 요즘 독서' 독서의 진입장벽 낮춘다


밀리 라이브의 슬로건은 '책 펴놓고 딴짓하는 요즘 독서'입니다. 특정 책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기존 책 관련 콘텐츠와 다르게, 밀리 라이브는 책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연애나 고민 상담과 같은 일상적 소재를 라이브 방송으로 풀어나가며 이를 책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2030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반영해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쉽게 독서를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죠.

도영민 밀리의 서재 마케팅본부장은 “밀리의 서재는 단순히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넘어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 독서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며 “밀리 라이브로 2030세대에 독서 트렌드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귀를 사로잡아라! 치열해지는 국내 오디오북 시장 

동영상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면서 몰입도가 높은 오디오북으로 눈을 돌리며, 국내에서도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에 국내 오디오 시장이 커지면서 콘텐츠의 다변화 역시 이뤄지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귀를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밀리의 서재]는 밀리 라이브 채널을 시작했죠. [밀리의 서재]와 경쟁하고 있는 [스토리텔], [윌라]는 어떤 전략을 내세울까요?


1️⃣스토리텔, 슈퍼 IP '해리포터'로 저변 확대

최근 TV 광고에서 해리포터의 주문 �윙가르디움 레이보우사를 들으신 적이 있나요? 바로 스웨덴에 본사를 둔 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의 광고입니다. 스토리텔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한국어판 오디오북을 출시했는데요, 지난 2월부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2022년 5월까지 매달 새로운 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어판 '해리포터'는 최근 5년간 한국,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 25개 나라에서 최다 청취 순위 10위권에 올린 기록이 있죠. 박세령 한국 지사장은 "오디오북 저변 확대 그리고 대중들에게 잘 정제되고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 오디오북이라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며 기대성과"라고 털어놓았습다.


2️⃣윌라, 프리미엄 오디오 콘텐츠 확대 도전

윌라는 CJ ENM과 콘텐츠 제휴를 확정했습니다. 이에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인데요, 이번 제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오디오북 서비스 윌라의 오디오 콘텐츠 제작 역량과 CJ ENM의 양질의 콘텐츠 라이브러리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사의 협업으로 제작되는 오디오 드라마는 오는 6월부터 윌라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예능 시리즈, 드라마 등 장르를 확대해 서비스할 계획인데요, 윌라의 문태진 대표는 “이를 시작으로 두 기업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라마, 게임, 웹툰 이후는 오디오북?


윌라와 밀리의 서재 등 오디오북 플랫폼에 투자금이 몰리며 향후 빅테크 업체들의 격전지가 바로 '오디오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AI 스피커, 구독경제 등 기술의 발전과 소비 형태의 변화는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 규모의 급성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약 3조1000억 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17조 91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24.4%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디오북 윌라는 작년 2월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또 다양한 IP 확보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는데요, 각 분야의 베스트셀러와 인기 작가들의 신작을 적극적으로 서비스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9월 KT와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KT의 자회사 지니뮤직이 밀리의 서재 지분 38.6%를 확보했기 때문인데요, 독서 플랫폼으로서의 밀리의 서재 앱 서비스에는 변동이 없을 예정입니다. 다만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본격적인 유니콘 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섭니다. 지니뮤직이 오디오북 시장에 뛰어든 것은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손쉽게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으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와 결합한 번들형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 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진화하는 도서 콘텐츠 플랫폼, 진화하지 못하는 창작가 대우


우리의 일상에 책이 들어오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그러나 창작노동자의 저작재산권 보호 시스템 마련에 대한 움직임은 제자리라고 합니다. 수익 배분 방식이 불투명할뿐더러 전자책 작가들은 인세조차 제대로 못 받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불리한 계약이더라도 창작가는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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