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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화편의점 Apr 29. 2022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축제의 재개를 알리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바로 어제(28일),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5월 7일까지 개최된다고 해요.



지난 2년 간의 팬데믹은 역설적으로 영화제에서의 집단적 영화 보기가 얼마나 소중한 체험인지 절실하게 알려줬다. 공식 포스터는 이에 대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응답이다. 올해 오프라인 상영, 영화관에서의 만남을 추진하면서 '상영' 그 자체로 포스터를 만들었다. - 김광철 아트디렉터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작; 디지털, 대안, 독립


전주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지난 2000년 제1회 영화제를 시작으로 안정적으로 지속, 운영되고 있는 한국의 영화제 중 하나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디지털’, ‘대안’, ‘독립’을 화두로 그 기반이 마련되었어요. 그렇기에 주류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 중 가장 난해하다는 이미지가 있기도 해요. 지금의 전주국제영화제가 있기까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화두를 토대로 전주만의 온전한 색깔을 찾아온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제 출범 당시에는 비주류였던 디지털 영화가 2010년대 들어서는 주류화 되면서 원래의 의미가 약해지긴 했지만, 대안영화와 독립영화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유의미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현재는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비주류 작품이나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특색화함으로써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로 자리 잡았어요.  


 이번 영화제, 특별히 주목할 점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57개국 217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그중 단편영화는 74편, 한국영화는 47편, 그리고 온라인 상영작은 112편이라고 해요.


최근 흥행중인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의 개막작, ‘애프터 양’을 비롯하여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됩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영화섹션에서 열리는 3개의 특별전에 주목해볼까요?



1️⃣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에 관한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에서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신작 다큐멘터리 '이창동: 아이러니의 예술'과 이창동 감독의 신작 단편 '심장소리'를 비롯하여 그의 영화 전편(오아시스, 박하사탕, 버닝 등)이 상영됩니다.



2️⃣ 태흥영화사 회고전 충무로 전설의 명가 태흥영화사’에서는 지난해 타계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를 기리며, 8~9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태흥영화사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해요.



3️⃣ ‘오마주: 신수원, 그리고 한국여성감독’에서는 신수원 감독의 신작 ‘오마주’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사 속 여성 감독들을 주목하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지난 2019년을 마지막으로 잠시 사라졌던 ‘시네마톨로지’ 섹션의 취지를 되살려 ‘시네필 전주’가 새롭게 시작됩니다. 해당 섹션에서는 영화사, 감독, 배우, 영화 제작 등 영화 전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다룬 작품들을 상영해요. 특히 올해 소개되는 4편의 영화는 고전영화와 신작을 짝지어 상영함으로써 영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고찰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해요. 

 

축제성의 회복을 알리는 이번 영화제!


이번 영화제는 오프라인 행사를 본격 정상화하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요.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이전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전주돔과 부대공간을 재정비하여 개·폐막식 외 행사들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2년 만에 부활하는 거리두기 없는 영화제입니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모든 조치가 해제되면서, 지난 22일에는 거리두기로 인해 판매하지 않았던 좌석까지 추가 오픈되기도 했어요.


소극적이었던 게스트 초청 규모를 정상화하고, 개막식의 경우 전주 영화의거리 전체를 활용한 레드카펫 진행을 통해 현장감을 강화한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프로그램들도 모두 오프라인 정상 진행할 예정이라니, 현장에서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자연스레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 최근 드라마로 재탄생하기도 한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등의 작품을 제작한 세계적 명성의 연상호 감독이 영화제의 프로그래머로 참여하여 관객과 함께 관람하고 싶은 영화들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한국영상자료원, 서울독립영화제 등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다양화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과는 VR 기술과 영화적 상상력의 결합을 주도할 VR영화를 협력 발굴, 제작 지원하는 방향에 대해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일 프로젝트들을 선정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해요.  


저런, 예매에 실패하셨다고요? 


이번 영화제에는 무려 112편에 달하는 온라인 상영작들도 존재하니 걱정마세요!



해당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오는 5월 7일까지)동안 온피프엔(Online Film Festival Network)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상영작 상영 뿐만 아니라 전주국제영화제의 다양한 이벤트들이 생중계되기도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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