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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화편의점 Aug 11. 2022

잘 된 콘텐츠 하나, 열 콘텐츠 안 부럽다

치열한 지적재산권 싸움! / OSMU 금광, 웹툰 

요즘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수많은 OTT에 쏟아지는 콘텐츠 홍수 속 구독자님은 어떤 콘텐츠를 즐겨보시나요? 유미의 세포들2? 안나? 내일?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다른 포맷의 원작이 따로 있다는 건데요. <유미의 세포들>과 <내일>의 원작은 웹툰, <안나>의 원작은 소설이죠. 이렇게 활발해진 OSMU에 콘텐츠 IP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요. 



콘텐츠의 변신에는 한계가 없다

OSMU는 One-Source Multi-Use의 준말로, 하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영화, 드라마, 소설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는 것을 말해요.  소설 <해리포터>가 영화와 연극, 게임으로 재탄생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죠.

왼쪽부터 <해리포터> 영화, 연극, 게임

예시에서 알 수 있듯 OSMU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지만 최근 콘텐츠 시장의 아주 중요한 전략으로 떠올랐어요.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면서 매체 간 경계가 흐려지고, OTT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의 가치가 높아졌거든요. 이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보다 'IP' 자체가 훨씬 중요해지게 된 거죠.

OSMU의 장점은 이미 검증된 원작을 각색함으로써 보증된 흥행 수표를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소비자의 반응을 예측하기 힘든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생각하면 매우 독보적인 장점이죠. 또한 이미 완성되어 알려진 작품을 가공하기에 제작과 홍보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요. 



 OSMU의 금광, 웹툰!

눈치 채셨겠지만 OSMU로 탄생한 콘텐츠들 중 특히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화제가 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사내맞선> 등은 모두 웹툰을 각색한 작품이에요. 곧 제작되거나 공개될 드라마 중에도 웹툰을 각색한 작품들이 매우 많답니다.

왜 웹툰이 각색 대상으로 인기가 많을까요? 가장 우선으로 꼽히는 원인은 웹툰의 엄청난 성장세예요. 교보증권이 작년에 발간한 '웹툰이 곧 글로벌 흥행 IP'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지난 6년 사이에 약 50배 성장했어요. 웹툰 자체의 인기가 많아지면 각색 작품이 원작의 팬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죠.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웹툰만이 지닌 독특한 상상력과 급속도로 발달한 국내 영상 기술 또한 웹툰이 IP 시장에서 떠오르는 요인이에요. 영상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웹툰의 고유하고 환상적인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거든요.  



지구를 지켜라? IP를 지켜라!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과 <지옥>의 원작이 연재된 네이버, 그리고 드라마 <사내맞선>의 원작이 연재된 카카오는 올해 1분기에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어요.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원작의 인기도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에요.

김남선 네이버 CFO(사진=NEWSIS)

이렇듯 IP가 콘텐츠 시장의 핵심이 되어가자 많은 기업들이 원천 IP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어요.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차 영상화에 1000억원 정도를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고, 카카오엔터 또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다른 기업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 ✔️리디북스는 자유롭게 웹소설을 연재할 수 있는 플랫폼 '디리토'를 출시했고, ✔️조아라와 ✔️KT스튜디오, ✔️교보문고 등은 상금 1억 이상 규모의 스토리 공모전을 개최했어요. 살벌한 경쟁 속에서 과연 누가 웃게 될지 기대됩니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마구 쏟아져 나오니 시청자들은 계속 웃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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