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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화편의점 Mar 06. 2022

모바일의 미래 MWC 2022, 모두 정리해 드립니다

'연결성의 촉발' MWC 2022 개막

'연결성의 촉발' MWC 2022 개막


세계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2'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됩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는 매년 2월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산업 및 콘퍼런스를 위한 세계 최대의 박람회입니다. 모바일, 전자기기, 통신, 소프트웨어 등 분야의 전 세계 IT 기업이 참여,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는 세계 3대 ICT 전시회 중 하나죠.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2월 이후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지 못했는데요, 드디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현지 시각) 2022 MWC가 스페인에서 개최됩니다.


SKT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4D 메타버스를 통해 UAM의 미래 모습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SKT 홈페이지


모바일의 미래, 핵심 키워드는?


올해의 MWC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콘텐츠 소비 등 모든 것이 이어지는 초연결 사회로의 진입을 시작하고 있죠. 이에 MWC는 '연결성 관련 기술의 미래 디지털 사회에서의 역할'을 화두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주제 아래 MWC에서는 5G를 활용한 AI, 클라우드, 핀테크,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 신기술에 방점을 찍으며 차세대 6G 기술과 미래 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준비 동향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 통신 업체 관계자는 "누가 더 빠른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하느냐가 과거 이동 통신 업계의 핵심 화두였다면, 이제는 모두가 구축한 네트워크로 무엇을 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메타버스와 NFT의 등장으로 화폐는 새롭게 정의되고 금융이 IT와 결합하며 통신업계를 비롯하여 플랫폼/테크/금융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 때문에 1,500여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MWC 프로그램과 부스 소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1.메타버스 2.NFT 3.핀테크 라고 합니다.

  

'기술보다 콘텐츠' 국내 통신 3사의 3색 전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섭니다. 마지막으로 MWC가 개최된 2019년,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선언했죠. 이 같은 상징성으로 업계는 2019년 MWC 전시회 당시 5G 사용화 이후 먹거리를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때문에 당시 통신사들은 네트워크를 이용한 원격 자율주행 자동차, 5G 스마트 팩토리 등을 선보였죠.


이렇게 3년 전 통신사들이 5G 신사업 구상에 몰두했다면, 올해는 5G를 활용한 진보된 기술과 콘텐츠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세 회사 모두 탈통신과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이번 MWC를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SKT, 현실과 가상으로 펼쳐질 새로운 세상 전 세계에 알린다/ SKT 홈페이지


핵심 전시장에 '이프랜드'를 가득 채운 SK텔레콤


먼저 SK텔레콤은 메타버스에 집중합니다. SK텔레콤은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여 메타버스, AI, 5G&비욘드(beyond), 스페셜 존 등 4개의 테마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전시장 자체를 메타버스 콘셉으로 꾸미고,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LED 전광판에서 이프랜드의 대표 아바타가 관람객을 맞이하며, 별도로 마련된 '메타버스 존'에서는 메타버스 갤러리, 메타버스 K팝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죠.


특히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이프랜드의 글로벌 비전과 가상현실(V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버전이 공개됩니다. 이프랜드의 VR 버전은 메타버스를 스마트폰 화면 등 일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VR HMD를 쓰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이를 통하여 더 실감 나는 메타버스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 을지로 SKT 타워에 있는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전시관에 옮겨와 MR기술로 구현된 K팝 스타 출신 가수 제이미를 만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박규현 SKT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미래 세계를 관람객들이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하며 "글로벌 고객들이 SKT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미래 ICT 세상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콘텐츠'를 전 세계로,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K콘텐츠'를 MWC 핵심 키워드로 정했습니다. 이번 MWC에서는 XR콘텐츠의 수출 판로를 모색하고 빅테크 기업들과의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는데요,  따로 일반 관람객용 전시관을 마련하지 않고 전시장 제2홀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 장소와 함께 확장현실(XR)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합니다. 시연존에서는 LG유플러스의 'U+DIVE' 애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있는 AR, VR 영화/공연과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분야의 XR콘텐츠 3,000여 편을 선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K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앱 'U+아이돌 라이브'도 전시합니다. 


LG유플러스는 MWC를 통해 유럽/중동지역의 이통사를 비롯해 전 세계 20여 개의 기업과 U+5G 서비스 및 콘텐츠 관련 수출 상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의 최윤호 XR사업담당(상무)은 "몇 년간 비대면으로 만나온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MWC 2022에서 LG유플러스의 콘텐츠를 보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다,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으로 K-콘텐츠 수출 전선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27일(현지시간) KT 전시관 내 리얼 댄스 스튜디오 존에서 관람객이 관련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 KT 홈페이지


'디지코' KT의 AI 춤 선생님


KT는 '디지털 혁신의 엔진, 디지코KT'를 주제로 디지털전환(DX)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입니다. 디지털전환을 이끄는 디지코기업으로의 정체성 확립에 방점을 찍고 있는 KT는 인공지능, 로봇, KT그룹&파트너 이렇게 3개의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했습니다.


그중 K팝 댄스를 즐길 수 있는 AI기반의 실감형 서비스 '리얼 댄스'가 관심을 끕니다. 리얼 댄스는 강사의 댄스 영상을 보고 직접 춤을 추면 얼마나 유사하게 따라 했는지 AI가 평가해주는 서비스인데요, K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졌다는 설명입니다. KT는 리얼 댄스를 올 상반기 중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KT 융합기술원 배순민 연구소장은 "KT 영상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DX를 주도하겠다"고 말하며 "이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산업 분야에서 변화를 리딩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TT에 대한 통신계의 입장은?


MWC 현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참가합니다. 이들은 자사 주력 기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글로벌 ICT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하는데요, 구현모 KT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GSMA)의 멤버로서 MWC에 모인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각종 의사결정 및 정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주최 측인 GSMA가 넷플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에 '망 이용 대가를 지급하라'는 요구에 나서는 만큼, 국내 이통사 수장들도 관련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한국은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소송전을 벌이며 망 사용료 논쟁의 중심지로 ICT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죠. 넷플릭스 또한 MWC 2022에 주요 인력을 파견하고 자사 입장을 대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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