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5 : 걍 나쁜 놈 그리고 우연히 목격한 사고.
우리는 저녁 퇴근 시간에 맞춰 Y-시로 갔다.
회수 대상은 40대 남자 :
지적 장애가 있는, 연약한 여성만을 골라 성폭행하고 지속적으로 그들에게 매춘을 강요하고 있었다.
그리고 평상시에도 항상 약물에 취해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일삼는 그런 자-였다
그런 그를 만나는 즉시 회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퇴근 시간, 그 대상이 지금 전철에 타고 있다,
한 건장한 체구에 남자가 약물에 취해, 초점 없는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흐느적흐느적 앞으로 걸어가며 통로 양쪽에 서 있는 사람들의 머리며 어깨, 가슴을 향해 마구 주먹질을-해대고 있었다.
승객들은 비좁은 통로 주변에서 그의 주먹을 피해, 통로 좌. 우로 흩어져 그에게서 멀어지려고 서로 밀치며 우왕좌왕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나는 소란한 틈을 타, 서둘러 그를 바닥에 쓰러뜨리고, 회수함을 그의 코와 입에 밀착시킨 다음 위에서 있는 힘껏 찍어-눌렀다.
그는 호흡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며, 거품을 물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숨이 넘어가는 순간, 그와 눈이 허공에서 잠시 마주쳤다.
승객들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그를 제거-했다.
하지만 곁에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봤던 사람들은 그의 발작과 죽음만 보았을 뿐. 그곳에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임무를 마치고 미-드로 복귀하기 위해 전철역근처, 누가-성당으로 사제와 걸어가고 있었다.
늦은 저녁 시간, 공원에는 삼삼오오 모여 운동하는 사람들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가까운 건널목에서 한 여자가 파란 신호에 막 건너는 모습을 무심히 쳐다보고 있던 그 순간,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건널목으로 진입해 엄청난 속도로 그녀를 들이받고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주변 사람들이 바로 그녀에게 달려가봤지만, 그녀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나와 사제는 순식간에 그녀의 영혼이 위로 들리어 올라가는 광경을 그 자리에서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크로노스 보드를 그녀가 차에 받힌, 그 시점으로 되돌려 차량 번호를 확인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영역 안에서 발생한 일을 사물이 정지된 상태로 리-부팅시켜서 상황을 잠시 확인할 수는 있었지만, 고작 주어진 시간은 불과 몇 초에 불과했다.
그래서 시간 영역 안에서 우리가 목격한 상황을 오늘처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이 기능을 사용했다.
하지만 우리는 전체 시간을 되돌려 그녀가 죽기 전, 상황으로 돌아가 임의로 그녀를 살리거나 사고를 미리 막을 수는 없었다.
아침에 숙소에서 일어나자마자, 나는 자료실로 향했다. 자료실에는 이미 요나 사제가 와- 있었다.
그는 지금, 어제 일어난 사건-관련-기사를 찾아서 살펴보고 있었다.
- 사제님, 혹시. 어제 그 일 때문에.......
- 음- 그래-, 맞아,
왠지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나는-구만.
뭔-지 모르지만, 유다와 관련 있는 놈들이 저지른 짓이 분명해-.
내 눈앞에서 벌어진 사건을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
그래서 말인데-, 나 혼자서 직접 파-볼 생각이네.
섭섭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이 일에서 자네는 빠지게.
평소처럼, 지시에 따라 자네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나는 별도로 이 사건을 조사해 보려고 하네.
- 그럴 수-는 없죠. 저도 한 팀인데.
- 지시 없이 사사로이 인간의 일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거- 알면서 그러는-겐가? 그것도 인턴 주제에-
자네는 그냥 모르는-척 하는 게, 좋을 것 같군.
혹여 일이 잘못돼 시키지도 않은 일에 자네가 개입한 사실이 장로님께 알려지기라도 하면, 자네 감당할 수 있겠나?
- 그거야-어쩔 수 없죠.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한다.
- 만일 사제님이 저를 이 일에서 배제하신다면 이 사실을 장로님께 있는 그대로 보고 드리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은 없을 것 같습니다.
- 자네도 어지간히 고집이 세-구만.
자네- 지금 나를 협박하는-겐가? 아니면 고자질하겠다!
이런 의리 없는 친구를 봤나-
다음 말이 사제의 입에서 나오기 전에 곧바로 다음 질문을 던진다. 안 그러면 사제의 잔소리가 길어질 게 뻔-하다.
- 뭐가 나왔나요?
- 없어-, 깨끗해-
그런데 말이야. 누군가- 진실을 은폐하려고 저지른 범죄-라는 확신이 강하게 드는-구만.
가해 차량이 속도도 줄이지 않고 피해자를 치는 순간, 추돌과 동시에 동일한 속도로 벗어났다는 건,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는 걸, 의미하지-.
따라서 가해자가 피해자를 단번에 죽이려는 의도가 확실했다고 볼 수 밖에 없지, 않겠나?
분명 가해자는 살해 의도를 처음부터 갖고, 움직였을 거라고 나는 확신하네. 이건 우연한 사고가 아니야.
우연을 가장한 살인이지-
- 그러면, 가해자가 피해자가 건너는 순간을 미리 알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세요?
그-게 과연 가능-할까요?
- 누군가 그녀의 퇴근 후, 동선을 미리 파악하고, 사고- 지점을 그 건널목으로 사전에 정해서- 움직인 것이라면 가능하지-. 않겠나?
다른 누군가가 그녀를 미행하고 있다가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가해자에게 연락을 취했다면-, 말일세.
그리고 음주 운전 사고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네.
곡선주로에서 음주 운전자가 그 속도로 사고를 저지르고,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해-.
범인은 운전에 능할 뿐 아니라,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분명하네.
그녀는 36세 자상한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사랑하는 아내였다.
그리고 현재 OO조합에서 근무하는 경력 12년-차의 커리어-우먼이었다.
그녀는 평소처럼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 거였다.
예상대로 차량을 정확히 본- 목격자는 없었다.
사건은 미궁에 빠져, 수사가 장기-화 될 거라는 기사가 전부였다.
미-드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대-청소를 했다.
그리고 카-토, 우-노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오랜만에 함께 목욕했다.
날이 쌀쌀하다.
카-토와 우-노는 털을 말리기도 전에 장난을 치느라, 정신이 없다.
두 녀석 다- 모-처럼 함께 목욕하고 나니, 기분이 엄청나게 좋은 모양이다.
나는 지금 저녁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역시 치킨 스-프가 제격이다.
나는 치킨 스-프에 바게트를 구워 모처럼 와-인과 먹기로 하고 양배추, 감자, 당근을 손질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치킨-맛이 나는 열매를 갈아서 농축시킨 스톡을 밀가루, 버터와 함께 볶아 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른 팬에는 올리브유를 두르고 손질한 채소를 따로 익혔다.
채소가 팬에서 적당히 익으면 루-와 함께 냄비에 넣고, 물을 적당히 부어 한 방향으로 계속 저으면서 끓인다.
그리고 당근이 부서질 정도로 익기를 기다-린다.
나에게 있어 음식은 기다림이다. 오래 기다릴수록 더 맛있어진다.
드디어- 다- 됐다.
그때 우-노의 눈이 별처럼 반짝거린다.
예전부터 우-노는 유난히 치킨 스-프를 좋아-했었다.
나는 스-프를 각자의 접시에 담아 그 위에 바게트를 아이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올려줬다.
아이들이 스-프에 녹아 부드러워진 바게트를 나와 눈을 맞추며 우걱우걱 먹고 있다.
나도 와-인 한 모금을 마시고 바게트를 스-프와 함께 떠서 먹어-본다.
그러자 몸도 마음도 소박한 음식이 만들어-준, 여유로 인해 한없이 넉넉해진다.
하기 싫은 설거지를 간신히 마치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 아이들과 하늘로 나-있는 창문을 통해 밤하늘을 바라-본 다.
오늘따라 별들이 유난히 반짝이는 이 밤, 옆에서 기분 좋게 들려오는 아이들의 코-고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깊-이 잠이 든다.
미-드에 없는 동안, 수사에 진전이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와 사수는 자료실로 갔다.
없다. 아주 깨끗하다. 나온 게,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자료실을 나와, 바로 Y-시로 출동했다.
우선 관할 경찰서로 가서, 수사 상황을 알아보기로 했다.
경찰서로 진입하기 전, 크로노스 보드를 작동시키고 여유 롭게 출입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서장실 앞에는 신문사 취재진이 복도에 진을 치고 앉아 있었다, 서장은 그 앞에서 이번 뺑소니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중이다.
그 내용은 아침에 자료실에서 본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다음 주부터는 이 사건 수사를 Y-지검에서 맡는다고 했다.
사수는 경찰서 내부가 소란한 틈을 타, 컴퓨터가 켜져 있는, 잠시 주인 없는 책상에 앉아 이미 켜져 있는 경찰청 서버를 통해 지난번 가해-차량 번호를 검색하고 있다.
차량은 한 법인의 소유로 되어 있었다.
우리는 바로 그 법인 주소지로 이동했다.
도착한 주소-지에는 작동이 멈춘-지 오래된 폐기물 처리 공장 건물 한-동이 흉물스럽게 서-있었다.
그리고 맞은편 공터에 사무실 또는 숙소로 최근까지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녹-슨 컨테이너 두 대가 옆으로 나란히 붙어있었다,
그리고 그 컨테이너 앞에 낡은 차량, 한 대가 버려진 것 같이 주차되어 있었다.
그런데 차량 번호가 낯이 익다.
사고 차량 번호판이 이 차량에 붙어있었다. 그런데 차량은 우리가 현장에서 확인한 그 가해 차량이 아니었다.
누군가 이 번호판을 사용하고 다시 가져다 놓은 게, 분명했다. 그리고 컨테이너 안을 살펴보니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뭔가 분위기가 사제의 말-처럼 사고로 위장한 살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리는 공장에서 가까운 등기소로 다시 이동, 등기소 직원 컴퓨터로 차량 등록증에 적혀 있던 법인명을 다시 검색한 결과, 법인 대표자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같은 법인 대표 소유의 다른 회사 존재 사실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새로 확인된 회사 주소지 근처 성당으로 이동, 그 회사로 향했다.
그곳에는 제법 큰 규모의 2층 붉은색 벽돌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예전에 봉제 공장으로 사용했던 낡은 건물을 누군가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디귿-자 형태 건물로 마당은 대형 화물차도 한 번에 돌릴 수 있을 만큼 넓어 보였다, 그리고 레-일 달린 철문을 중심으로 입구 양쪽이 모두 벽돌담으로 막혀있는 70년대 지어진 건물이었다.
이 건물 정문 입구에는 글자를 거의 알아보기 힘든, 색이 바랜 간판이 세로로 걸려있었다.
우리는 보드를 조정하고 담장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공터에는 술을 가득 실은 트럭 두 대가 상자를 끈으로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건물 1층에서 작업자들이 입고된 주류를 종류별로 분류하고 있었다.
우리가 작업자들을 살펴보고 있는 그때, 누군가 건물과 연결돼 있는, 천막으로 만든 가-건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모습이 눈에 포착됐다.
우리는 곧 그 가-건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대형 SUV 한 대가 세워져 있고 차량을 정비하는 공구들과 차량 도장에 필요한 차량용 스프레이와 광택제가 벽-선반에 가지런히 잘 정돈돼 있었다. 그리고 가-건물 안쪽에 승용차로 보이는 차량, 한 대가 카키색 천으로 덮여 있었다.
천을 벗겨 차를 확인했다. 차는 일반차량을 개조한 스포츠카였다.
검은색 차량으로 범퍼와 번호판이 제거되고 없었다.
미등록 차량이 분명하다.
이상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어제 그 사고 차량과 동일한 차량이 틀림없었다.
나와 사제는 가-건물을 빠져나와 건물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복도 끝에 불이 켜져 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 안쪽 소파에 불량스럽게 생긴 네 남자가 둘러앉아 화투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너머 책상에는 사장이라기보다는 두목이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험상-굳게 생긴 한 남자가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 앉아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 중-이었다.
- 예! 조합장님-, 하하-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지난번처럼 깔끔하게 잘 처리했습니다.
예-, 그 일은 걱정 마시고, 왜- 지난번 말씀드린, 그 건 말입니다. 어떻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아- 예-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럼, 잠시 후에 거기서 뵙겠습니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오 실장! 막내-, 연락 안-왔어?
전화 좀- 해보지- 그래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콧수염을 기른 날카로운 눈매의 남자가 대답한다.
- 예-, 아직 가고 있을 겁니다.
- 그래?, 여비는?
- 충분히 챙겨 줬습니다.
- 필리핀에 있는 동안, 사고 치지- 말고 조용히 지내라- 하고, 특별한 일 없으면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해-!
- 예, 그러겠습니다.
사장인 남자가 벽시계 바늘이 오후 7시를 가리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자신의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오 실장, 그만하고 출발하지!
고급 SUV가 계단 앞에서 사장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이차에 이들과 함께 타고 가-기로 했다.
사수는 운전석 뒤에 이미 자리 잡고 앉아 있다.
나는 콧수염이 큰 가방을 트렁크에 싣는 동안, 열린 운 전석을 통해 조수석에 앉았다.
그들은 지금 우리가 차에 같이 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1시간 후, 차가 멈추고 그들은 Y- 시가 아닌 S-시, 한 건물 지하 고급 룸살롱으로 들어갔다.
안에서 종업원들이 일렬로 서서 그들을 맞이한다.
그리고 지배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사장이라는 남자에게 다가와 90도로 인사한다.
험상-굳게 생긴, 사장이라는 이 남자가 이곳 룸살롱에 실질적인 소유주인 모양이었다.
- 조합장님이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 그래? 술은 늘 마시는 걸로 준비해 주고, 따로 부를 때까지 아가씨들은 대기하고 있으라고 하-게.
우리끼리 먼저 할- 얘기가 있으니까.
- 예- 알겠습니다.
지배인이 복도 끝에 있는 VIP-룸으로 그들을 안내한다.
테이블 끄트머리에 큰 체격에 가발을 뒤집어쓴 60대 초반에 한 남자가 거만한 자세로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있다.
- 아이고 조합장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차가 막혀 제가 조금 늦었습니다.
- 사업하는 사람하고 나하고 같나?
어서 오시게, 이리 앉지-
오 실장도 저리 앉고, 술은 시켜야지?
- 제가 조합장님 좋아하시는 걸로 가져오라고 이미 얘기해 뒀습니다.
오 실장-, 술부터 들여보내라고 하지-.
- 아냐-, 기다리면 곧 오겠지.
잠시 후, 술과 과일 안주가 들어온다.
우리는 문 옆에 앉아 그들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콧수염이 조합장과 사장 잔에 술을 따른다. 그때 사장이라는 남자가 콧수염이 회사에서부터 들고 온, 가방을 조합장이 앉아 있는 바로 옆 빈자리에 옮겨 놓는다.
- 조합장님- K 건설에서 조합장님께 보낸 겁니다.
지난번 대출-건, 받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씀 전해 달라하셨습니다.
그리고 속초에 현재 계획 중인 골프장과 리조트 인허가도 조속히 받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하시더군요.
- 그래? 김회장, 그 인간- 기분 나쁜 눈치는 아니고?
- 감히-, 그러지 못하지요.
- 화장실 들어-갈 때 하고 나올 때, 다른 인간이 꼭 있거든, 살려주면 나중에 꼭 뒤통수를 쳐요. 베푼 은혜도 모르고 말이지.
그래서 항상 거리를 둬-야 해-.
그래서 내 옆에 자네가 있는 거고.
-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 그건 그렇고, 막내는 필리핀으로 가-긴 간 건가?
오 실장이 대답한다.
- 제가 공항에서 가는-걸, 직접 확인하고 왔습니다. 더 이상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오 실장이 직접 확인했다니, 안심이- 되는-구만.
김 사장도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지만, 나를 조금 더 도와줘야겠어,
중앙으로 진출한다는 게, 쉽지 않아서 말이지.
시간도 시간이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말이야.
달라는 인간이 어디 한, 둘 이라야 말이지-.
나도 이 일 정말 못해-먹겠다니까! 게다가 요구하는 게, 죄다- 현찰이에요.
내가 무슨 돈 찍어내는 기계도 아니고. 나-원 참!
- 당연히 그러시겠지요, 그래도 조합장님이 중앙으로 진출하셔야, 바늘에 실-가듯, 저희도 따라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망설이지 마시고 그냥 지금처럼 앞만 보고 가십시오.
제가 방해하는 것들은 죄다 싹 밀어-드리겠습니다.
그들은 밤이 깊어-갈수록 웃고, 마시고, 떠들고 있었다.
이들과 여자의 죽음이 분명 관련 있어 보였다.
이제는 그 확실한 증거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늦은 밤, 그들이 헤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미-드로 돌아왔다.
실마리는 풀지 못했지만, 얽혀 있는 실타래의 시작은 찾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매주 목요일 5시에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