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사제

by 차섭



Episode 5-3 : 드러난 SHadow의 정체.



나는 미-드로 출근하자마자 요나 사제 방으로 갔다.

지금 사제는 부지런히 무언가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 오- 왔어?

- 뭘 그렇게 정리하고 계세요?

- 조합장 일로 궁금해서 찾은 자료들-.

그런데 더 이상은 개입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이제 폐기하려고,

그리고 폐기하는 자료 보낼 때, 조합장 회수-함도 스-올로 같이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었네.

훔친 함을 사용한 것이니, 아쉽지만 이렇게 마무리할 수밖에.

-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냥 말씀드리고 정식으로 절차를 밟아서 진행하면 어떨까요?
모든 게, 바뀌고 있는 상황에 우리가 조합장을 처리한 사실을 아시면, 오히려 용서하지 않으실까요?

- 글쎄? 모르지만,
이번 일은 그냥 서로 모르는 척, 지나가는 게, 오히려 장로님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 이 드는-구만.
아무튼, 이곳에선 폐기물도 스-올로 보내서 처리하는 게 일반이니, 단지 내가 조합장을 쓰레기 취급한 것일 뿐,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차이가 없어 보이네-만.
일단 오늘은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있으니, 조합장 건은 나중에 마무리하기로 하고, 우선 장로님 방으로 가세나.

상황을 봐서, 오늘 수거한 대상과 함께 조합장 것도, 같은 셔틀에 태워 보내도 될 것도 같고-.

-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비서실을 거쳐 장로님 방으로 들어갔다.

장로님이 책상에서 일어나 평소보다 더 살갑게 우리를 맞아 주신다,


- 장로님 좋은 아침입니다.
- 어서 오게,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장로님이 성호를 귿-고 우리를 축복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자신의 책상 맞은편 의자에 앉으라 권하고 책상에 놓여 있던 노란 봉투를 우리에게 내민다.


- 살펴보게.
- 지금요?
- 음, 그래-

지금. 내 앞에서.


무심하게 말을 던지듯 얘기하는 장로님 앞에서 자료를 꺼내 살펴보고 우리는 많이 당황하고 있었다.


- 이자의 몸속에 섀도(Shadow)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야 확인했네.
조합장 배후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살인을 계획-하 고 지시한 자가 바로 이-자 몸에 숨어있던 섀도-라네.


서류에는 의장의 사진과 그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조합장의 배후에는 의장이 그리고 그의 몸속에는 섀도가 있었다.


- 정확히 말하자면 의장은 유다를 추종하는 이스카리투스 라네. 더 큰 권력과 명성을 얻으려는 욕심에 자신의 육신까지 섀도-에게 내어준, 참으로 불쌍한 영혼이지.

수사들이 계속 이자를 추적하고 있었지만, 조사과정에 사람들이 연이어 죽는 바람에, 이 모든-일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지체된 거라네.


루시퍼의 부하, 가룟-유다는 천사-장 미카엘에 의해 자신이 이미 죽은 것으로,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첫 번째 하늘에 있는 도시, 고모라에 숨어 지내며 흩어진 자신의 세력을 다시 규합하여 두 번째 하늘을 침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루시퍼가 두 번째 하늘 대-전쟁에서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자, 유다는 그의 회복 불가능한 육신을 회수하여 첫 번 째 하늘로 도망쳤었다.

12 수사회는 미카엘과 그의 군대를 파견하여 그를 추격 했으나, 결국 놓치고 말았다.

유다와 그의 추종 세력은 고모라를 근거로 지하에 도시를 만들고 솔로몬의 숨겨진 보물로 그곳에 물질의 신, 마몬을 섬기는 신당을 짓고, 옛 바빌론 전투에서 죽은-자의 영혼을 회수하여 군대를 만들었다.

지금, 이 순간도 크로노스 영역 안에서는 그들과 하늘 군대 마하나임 간의 보이지 않는,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유다의 목표는 두 번째 하늘에서 인간이 더 이상 천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그래서 유다는 고통과 두려움으로 인간을 통제하려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그리고 물질과 권력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그의 추종자들을 통해 인간에게 욕심과 욕망을 불-일 듯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죄를 짓고 더 이상 그분의 존재를 믿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우리는 유다에게 영혼을 판, 인간을 이스카리투스-라고 불렀다.

그리고 섀도가 있었다.

스-올이 만들어지기 아주 오래전,

첫 번째 하늘에서 물질에 신, 마몬을 숭배하다가 천사들에게 죽임을 당한, 제사장들로 사망으로부터 부활하지 못하고 혼만 남아 어둠-속을 떠도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우리처럼 부활하지 못해서 새로운 육신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두 번째 하늘에서 이스카리투스의 몸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혼과 육체를 지배하고 결국 그들이 죽을 때까지 그들을 사용하고 버렸다.

그들은 유다가 이스카리투스를 통제하기 위해 보낸 술사들이었다.

우리는 이들을 섀도-라고 불렀다.

화가 나신 건지, 도마 장로님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었다.


- 그놈 정체가 확실해졌네.
반드시 이자를 잡아서 회수해 오게.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자네들 맘대로 사전에 내 허락도 없이 다른 사람을 데려와서는 절대 안 되네!
명심하게- 요나!
문도, 자네는 출발하기 전에, 사용한 함을 내게 가져오게. 그리고 나머지 함도 같이 가져오게.

그래도 나는 끝까지 자네를 믿었는데, 실망이-구만.

인턴이 벌써-부터 이러면 어쩌자는 건가?

싹이 노-랗-구만. 노오-래-.


장로님은 우리가 함께 함을 훔친 사실과 조합장 영혼을 회수한 일을 이미 다 알고 계셨다.

사제와 나는 그 자리에서 아무런 변명도 못-하고, 고개를 떨군-체 방을 조용히 빠져나왔다.


너는 장로님의 웃음기 없는 얼굴을 오늘 처음 봤다.
사수도 표정이 많이 상기되어 있었다.
머리 전체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벌겋다 못해 사과처럼 빨갛다.


- 미안 하-구만, 괜히 나 때문에-

- 아닙니다, 사제님.

장로님 화내시는 모습을 처음 뵈-서, 잠시 당황하기는 했지만, 괜찮습니다.

- 나 같은 사람을 사수로 둬서 자네가 고생이 많-구만.

- 마땅히 할 일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저한테까지 미안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원해서 한 일인-걸요.

- 아무튼, 일이 거꾸로 가지 않아서 다행이야.

- 조합장을 먼저 잡은 건, 오히려 잘한 게, 됐네요.

의장이 조합장 배후라는 건, 우리도 이미 파악하고 있었지만, 그가 섀도 일 줄은-

정말- 놀랍군요?

- 나도 많-이 놀랐네-!

그자 정체가 쉐도우-였다니.


사제가 말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 섀도-는 만만치 않으니,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겠군.

우리가 주변에 있다는-걸, 눈치채는 순간, 바로 도망칠 걸세.
그가 의장 몸 안에 있는 동안, 꼭 잡아야 해!


요나 사제와 나는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빈- 회수함과 조합장 것을 가져다 장로님께 드리고 바로 자료실로 갔다.

우리가 천국에 있는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했다.


오늘-자 조간신문을 살펴보니-

김 사장과 오 실장 그리고 양 회장이 두 조직 간의 전쟁 이후, 행방이 묘연해서 경찰이 현재 전국에 수배-중이며 검찰에서는 이들의 해외 도주를 막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 했다는 내용이 간략하게 사회면에 실린 것, 외에는 다른 특별한 내용은 밝혀진 게 없었다.

세상은 그들의 죽음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조합장의 장례를 조합-본사에서 조합-장으로 성 대히 치른다는 부고 기사 하나가 간략하게 실려 있을 뿐이었다.

돌-아이 검사는 확실한 증거를 이미 확보하고 있음에도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이 사건을 파헤치기에는 너무 벽이 높거나 장애물이 많아 보였다.

우리는 다시 도마 장로님을 찾아가, 새- 함을 수령하고, 섀도-를 잡기 위해 필요한 장비를 부속실에 들러 수령-했다.


지금 우리는 여의도성당 기도실로 이동 중이다.


우리는 보드를 1시간 앞-당겨 조정하고 의사당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그리고 국회 내부로 진입하기 전, 우리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부속실에서 수령-한, 먼지-향수를 전신에 뿌리고 섀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안경을 착용했다.

섀도-는 후각이 예민해서 일반인의 몸과 부활-체를 냄새로 구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의장실에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 총무들이 함께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우리는 안경을 통해 섀도-에게서만 나타나는 푸른색 스펙트럼이 의장의 몸 전체에서 강하게 뿜어 나오는 것을 바로 앞에서 눈으로 확인-했다.


- 이따가- 저녁 9시에 법사 위원회 소회의실로 해당 의원들은 다 모이라고 전-하세요!

- 의장님, 국회 말고 밖에서 모-임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요?

- 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만.

- 아니야! 그 인원이면 어디를 가도 사람들 눈에 띄기 쉬우니 오히려 국회 안이 더 안전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문을 걸어 잠그고 하면 되지-,
기자들도 없는 시간에 모이는데, 뭐가 문젠가?
식사도 괜히 우르르 몰려다녀서 사람들 이목 끌지 말고 근처 식당에서 시켜 먹든, 아니면 구내-식당에서 각자 알아서 해결하고 늦지 말고 다- 모이라 그러세요.

늦으면 아예 문을 걸어 잠그라고 할 테니까.


- 예- 그러겠습니다.


이들의 얘기를 듣고, 나와 사제는 의사당 밖으로 나와, 여의도 우체국 근처 노포로 알려진 콩국수-집으로 갔다.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도 그들 틈에 끼어 서 있다.

음식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 사제님!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글쎄-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는군.

배가 고프니, 더 안 떠오르네-.

아-

요나 사제가 목젖이 보일 만큼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한다.


우리는 지금 국물이 진-한 콩국수를 먹고 있다. 콩국수는 이곳이나 천국이나 다 맛있다.
그리고 심지어 맛도 아주 비슷하다. 그런데 고소함은 천국이 더 고소하고 진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먹는 겉절이는 아무도 이기지 못한다.


우리는 국물 한 방울까지 싹 다 마시고 다시 국회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들이 모이기로 한 소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실에 들어가기 전, 우리는 다시 먼지-향수를 뿌리고 안경을 착용했다.

잠시 후, 이십여 명의 국회의원과 국회의장이 소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의장이 위원장 자리에 앉지, 나머지 의원들은 양 쪽으로 흩어져서 앉는다.

우리는 의장 이외에 혹시 이곳에 다른 섀도-가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었다. 그런데 의장-만 파랗다.


- 자 다들 모였지?
왔으면 앞으로-들- 앉아. 회의-중에 누구처럼 딴-짓 하려고 자꾸 뒤로 가려하지 말고.
그리고 거기 김 의원, 저문 좀 잠가!
뒤에 다른 문도 싹 다 잠가! 그리고 꼭 확인-해!


곧, 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모인 의원들을 조용히 시키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 자- 조용히들 하시고 주목하세요.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모이라고 한 것은 누구든 중 간에 배신하는 사람이 생길까-봐-, 모이라고 했어요.

만일 이번 조폭-간의 싸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합장 과의 연관성이 혹여라도 밝혀지면 검찰에서도 조사하기 시작할 것이고, 증거가 나오면 누군가 기소할 테고-,

어쨌든 우리-들 중 누구를 기소하든 양당 원내 총무 합의-하에 국회에서는 반대-할 겁니다.
그리고 혹시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때가 되면, 그 증거물들은 따로 확보해서 처리할 테니까,
너무 걱정들- 마시고 괜히 카메라 돌아간다고 부화뇌 동해서 아무 말-이나 지껄이고 다니지 않도록 조심들- 하세요.
만일 내 말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움직일 경우, 조합장처럼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 잊지-마세요.

그리고 이 사건도 최종적으로 누군가 총-대를 매야-한 다면 이미 죽은, 조합장이 다 저지른 것으로 몰아-갈 거니까. 각자 주변 사람들이나 관리 잘하세요.
특히 양당 총무들은 소속 의원들 잘 감독하시고-. 상황이 어려울수록 단결-해야 합니다.
명심하세요! 흩어지면 죽습니다.
여당 야당 따질 때가 아니에요.

이거 막지 못하면 국회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거-예 요.

누구든 혼자 살겠다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면 반드시 내가 보복할 겁니다.
명심하세요!


장내가 조용하다. 아무도 질의하는 사람이 없다.
의장이 의사당을 빠져나와, 계단 앞에 대기하고 있던 관용차를 타고 서둘러 사라진다.


우리는 미리 의장-공관에 가서 그를 기다리기로 하고 한남동 성당으로 바로 이동했다.
사제와 나는 상황을 지켜보고 가능하다면 오늘 의장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시기를 늦추거나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

의장의 추종자들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오염의 정도가 심해서 곧 이스카리투스-가 될 게 뻔했다.


그가 공관에 도착하자 공관 비서가 현관에 나와 차 문을 열고 의장을 맞는다.


- 의장님, 식사-준비하라고 할-까요?
- 아니, 식사는 됐고, 그나저나 집이 조용한 데, 다-들 어디 갔나?
- 사모님은 기관장 사모님들 모임에서 단체로 일본-연수 가셨고요, 아가씨는 오늘 친구분들하고 스키장에 가셔서 주말에나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 아-, 그랬지-

정신이 없어서 집사람 일본 간 걸 깜박하고 있었-구만.

오늘 밤은 지하 서고에서 지낼 거니까. 그리 알고 자네도 어서 가서 쉬게!
그리고 나 쉬는데, 아무도 방해하지 말라 전하고.


그가 거실로 들어와, 계단을 통해 서고로 내려간다.

대형 서점처럼 거대한 책장들로 꾸며져 있는 서고 안쪽에 개인용 스-파와 침실이 보인다.

그가 양복과 코트를 벗어 소파 위에 대충 올려놓고 넥타이를 반쯤 내리고 소파에 기대앉아 테이블 위에 놓인 나무상자에서 고급 위스키에 적셔서 잘-말린 고급 쿠바- 산 시가를 꺼내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그리고 일어나 벽장에서 32년 산 위스키를 꺼내 잔에 가득 따르고 다시 소파에 앉아, 한 손에 시가를 들고 위스키를 벌컥벌컥 마신다.

그리고 갑자기 소파에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욕조에 더운물을 틀고 나와서 다시 소파에 앉더니 무심히 천정을 응시하고 시가를 문-채 널브러져 있다.


잠시 후, 욕조에 물이 찬- 것을 확인하고 시가를 끄고 일어나 옷을 벗고 다시 빈 잔에 술을 따라 욕조 안으로 들어가 몸을 담그고 위스키를 홀짝거리며 마시고 있다.


우리는 그런 그를 조용히 응시하며 그가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가 반신욕을 마치고 대충 가운을 걸치고 침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침대 머리맡에 놓여 있는 작은 향로에 향을 꽂고 불을 붙인다. 그리고 침대에 벌러덩 누워 천장을 응시하고 두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으고 깍지를 낀-채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그리고 눈을 지그시 감는다.

그의 이런 일련의 행위가 마치 어느 고대 종교-의식을 치르고 있는 듯 보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점점 더 질리도록 파랗게 짙어지고 있다.

사제와 나는 그의 침대 곁에서 숨을 죽이고 그의 다음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잠시 후, 그의 이마에 새끼손가락 하나를 간신히 쑤셔- 넣을 만한 크기의 작은 구멍이 열리고, 그 구멍으로 더 짙어진 감청색 스펙트럼이 연기처럼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감청색 스펙트럼이 점점 고체 형태의 검은 구슬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이마에 난 구멍으로 검은 구슬이 들어갔다 나왔다- 를 반복하며, 고체 형태로 쇠구슬처럼 검게 빛나고 다.

순간, 요나 사제가 그의 배 위에 올라-타, 그의 목을 조르고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양손으로 회수함을 그의 이마에 밀착시켰다.

그러자 의장이 눈을 부라리고 발버둥-치며 고대 바빌론 방언으로 무어라 마구 지껄이기 시작했다.

저항이 심하다.
그런 그의 입에서 시체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그의 완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도망갈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구토를 참으며 우리는 한 몸으로 전심전력으로 그를 저지했다.

점차 그의 눈에서 빛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몸에 머물러 있던 파란 기운이 일순간 공기 중에 흩어지고 눈 흰자위가 검은 먹빛으로 변해 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에게서 호흡이 사라졌다,


요나 사제가 그의 배 위에서 천천히 내려온다.

나와 사제가 그의 시신 옆에서 헐떡거리며 숨을 몰아-쉬 고 있다.

요나 사제도 어지간히 힘이 들었는지 머리와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다. 몇 가닥 없는 머리털이 젖은 이마에 딱 붙어있다.

나에게는 이 섀도-가 처음이었다.


- 어때 할 만하지?


사제는 말하는 순간에도 힘들어서 씩씩대고 있다.


- 겁아-나서 하마터면 잡고 있던 손을 놓을 뻔-했는- 걸요.

사제님이 안 계셨으면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죠.

- 처음치고는 잘-하던 데.

하아- 하아-


사제가 아직도 힘이 들어서 숨을 되돌리기 위해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크게 몰아쉬고 있다.


- 그럼, 이제 우리는 뭘- 해야 하는 거죠?

- 우리는 여기까지-

다음은 장로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나도 간-만에 긴장했더니, 배가 다- 고프네, 그려-

우리 나가서 얼큰한 라면에 김밥 어떤가?
이태원 성당 근처에 자매분이 하시는 분식집이 있는데 라면하고 유부 김밥이 아-주 맛있거든.
힘든 일 하고 나면 매운 게 꼭 땡기-더라고. 그래서 가끔 들리곤 했지-

- 저도 긴장했더니 허기가 지네요. 가시죠?


우리는 풀린 다리로 이태원 언덕을 터벅터벅 올라가고 있다. 오늘따라 밤-공기가 유난히 상쾌하다.

요나 사제도 섀도-를 상대하느라 매우 버거웠던 모양이다. 아직도 열기로 그의 얼굴이며 머리 전체가 다 빨갛다.

굳이 머리와 얼굴의 경계를 나누어 설명하기가 애매모호하다. 그냥 솥에서 막-걸어 나온 문어 같다.


우리는 자매분이 운영하는 분식집 안으로 들어갔다.

늦은 시간인데도 학원 수업을 마치고 야식을 먹으려는 학생들과 직장인들로 가게 안은 활기가 넘친다.


- 저희 유부-김밥 두 줄 하고 매운 떡라면 둘 주세요.

- 쫄면도 하나 주세요.

- 자네 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이-구만, 어떻게 참았어?

- 직업인데, 일은 하고 먹어야죠-.

많이 먹는다고 지금 구박하시는 건 아니죠?
간-만에 긴장한 탓인지, 갑자기 매운 게, 더 먹고 싶어 서요.

- 그래- 알았어- 수고했어,

- 사제님이 수고하셨죠.

저야 시키신 대로 한 것뿐인데요.

아직 정식 사제도 아니고 인턴 신분인데, 열심히 해야죠.


우리는 라면을 먹고, 바로 미-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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