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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현정 Oct 28. 2024

불안한 마음 부여잡기

사람이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가 있어?

내가 선택한 일이다.

잘 알고 있다.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냥 다~ 부딪히면 되는 거지 싶었다.


캐나다에 와서 6일 동안

휴대폰 개통을 하고, (어렵지 않았지만)

홈스테이 집을 구하고, (비싸다 비싸)

SIN number를 발급받고, (캐나다 주민번호)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휴 제대로 한 거 맞니?)

3곳의 어학원에 청강 예약을 했다.


한참 어린 워홀러들 대부분은 어학원을 잠시 다니고

바로 일을 구하러 다닌다.


음... 나도 그럴 생각이긴 하지만

그냥 영어를 조금 더 잘하고 싶어서

3개월 정도 어학원을 다니려고 한다.


이렇게 마음먹었으면 그냥 맘 편히 다니면 되잖아!!!

그런데... 비싼 캐나다 물가에 홈스테이 비용에

모은 돈을 계속 써야 하는 부담감이 생기다 보니

불안해진다.


이러지 마! 다 잘 될 거야!

하면서도... 왜 이리 불안해지는 건지


사람이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가 있겠나

제발 그냥 하자.


영어실력은 늘 거고

일도 구할 거고

아직 이력서 한 번 던져보지 않았으면서 왜 이래??


괜찮다 괜찮아.

다 잘 풀릴 것이다.


!! 홈스테이 식구 중 한 분(주인아저씨 형!)이 집에 들어온 것을 축하한다며 저녁을 사주셨다! 중국 음식을 포장해 오셨는데 이때 같이 온 포춘 쿠키에서 ‘A new work opportunity will avail itself.' 가 적힌 쪽지가 나왔다. 그래!!! 난 평생 일할 운명야! 걱정 말자!!! ㅎㅎㅎㅎ

일기장에 소중히 붙였다!



정보는 인터넷에 차고 넘치지만 내 경험을!


1. 휴대폰 개통


캐나다 오기 전에 인터넷 카페에서 공구를 통해 미리 예약을 했다.

전혀 어렵지 않고 한국인 상담원이 톡으로 상담을 해준다.

아직 첫 달 요금이 나오지 않았지만 예상 5만원 정도?

(가입비나 날짜 계산 등 포함)

이후에도 5만원 아래선으로 결제될 듯하다.


2. 홈스테이


홈스테이는 현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장점에 꽂혀서 나는 홈스테이만 알아봤다.

(여러 후기들을 보니 이것도 주인 나름..!)


세계적으로 이용하는 홈스테이 사이트들이 있다.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으나,

집의 상태, 식사 포함 여부, 집의 위치, 주인의 인성 등등, 확신을 가지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때문에 3곳에 미리 연락을 하고 직접 다녀와서 결정하였다.


이미 마음이 끌렸던 곳이 있었다.

집 사진도 없었는데 주인이 써놓은 글이 나랑 잘 맞을 듯했다.

주방 이용 시간, 청소 관련 멘트, 식사 제공 여부에 대한 제안 등.

그렇게 나는 그 집과 다른 한 곳을 둘러보고 바로 결심을 했다.

(마지막 한 곳은 보지 않았다.)


캐나다 7일 차에 바로 홈스테이 집으로 옮겼고!

이제 캐나다 중년 부부와 남편의 형과

부부의 양아들과 다른 홈스테이 학생 한 명과 살고 있다.


3.  SIN number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번호 같은 것이다.

이곳에 살면서 이 번호가 필요한 경우는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을 때, 은행 계좌 개설 시,

아직은 이뿐이다.

(이 외에 누군가 필요하다고 하면 사기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한다.)


인터넷 후기에 Service Canada 라는 곳에서 발급을 해주는데 매우 매우 매우 오래 걸린다고 했다.

대부분 8시 30분 오픈런을 한다고.


나는 캐나다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 만들려고 했는데

잠을 아주 푹 자게 되었다.

(시차, 비행기 10시간으로 피곤했다.)


에라 모르겠다~ 할 것도 없는데 그냥 가보자!

하고 12시쯤 갔는데 (점심시간이 따로 없는 듯?)

응??? 30분 만에 발급을 완료해서 당황스러웠다.


4. 은행 계좌 개설


SIN number를 발급받고 바로 계좌 개설을 위해 방문 예약을 했다.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난다. 한국인들 최고 ㅎ)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다음 날 바로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한국인 은행원이 있는 곳도 있다!)


그렇게 방문해서 음.... 이것도 30-40분?

만에 발급 완료!


체크카드 개념인 Debit 카드와

만들지 않으려고 했는데 수수료가 없다는 사실에

신용도를 높이면 혹시 모르는 나중에 너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에 (나도 다 알고는 있어....)

Credit 카드를 만들었다.


음.. 친절한 은행원 덕분에 어렵지 않았다.

(이후 내 계좌 송금을 잘 못해서 3.5달러를 버렸지만 배움의 값이지 뭐)


Credit 카드는 딱! 7일 만에 연락이 왔다.

내가 은행으로 가겠다고 해서 다녀왔다.

흠... 잘 써보지 뭐!


5. 어학원 Trial Lesson


내가 거주지로 선택한 캐나다의 빅토리아에는 3곳의 유명한? 어학원이 있다.

나는 이 3곳을 모두 방문하여 Trial lesson을 예약했다.

(3곳 모두 위치는 다운타운에 있다.)


- SSLC : IELTS , General 두 개의 프로그램에 5시간씩 청강을 했다.

먼저, 시설이 좋지는 않다.

조금 오래되었다는 건물의 지하에 있는데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화장실이 한 칸!

그것도 문을 왜 닫을 수 없게 해 놓은 것인지 볼일 보는 소리가 밖에 다 들렸다.

수업은 소수 인원으로 진행이 되는데 주제를 주어주고 학생들끼리 대화하고,

선생님하고 같이 이야기를 해보고.

(이때 말을 많이 해야 하는데! 그래야 선생님이 수정을 해주는데!)

그런데 수업 분위기가 뭐랄까 살짝 집중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같이 수업 듣던 친구들에게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GV : General 프로그램에 3시간 30분 동안 청강을 했다.

시설의 규모와 상태가 좋다.

화장실이 많지는 않지만 마음에 든다. (분리되어 있었다.)

확실히 큰 곳이라 그런지 수업의 구성도가 좋은 듯하다.

(그 선생님이 수업을 잘하는 걸까?)

첫 번째 학원보다 다양한 연령대, 나라 구성 비율이 좋았다.

한국인도 조금 있고, 일본인, 대만인, 멕시코인 - 등이 다양하게 섞여 있었다.

하지만 인원이 조금 많은 편이다. (15명 이상)

음... 선생님과의 질의응답만 잘하면 크게 문제 되지는 않을 것 같긴 하지만,


- Inlingua : General 프로그램 4시간 청강!

청강 관련 학원을 처음 방문 했을 때, 상담 직원이 미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학원이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했다.

가장 기대가 없었다. 그래서 만족도가 제일 높았을까?

건물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화장실이 조금 떨어져 있었다. 이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수업 인원이 5명 정도로 소수였다. (max8명 정도라고 하긴 했다.)

수업 구성이 아주 정확히 나뉘어 있었다!

문법 ㅡ 읽고 쓰기 ㅡ 듣기 말하기

강사가 중년 여성이었는데 수업을 이끄는 포스와 깔끔한 수정, 청강 학생인 나한테도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줬다.

인원이 적어서였을까? 강사의 깔끔한 수업 방식 덕분일까? 집중도가 가장 높았다!

이곳도 일본인, 멕시코인, 대만인 등이 있었고 우크라이나 분도 보았다!


결국 난!!!

가장 기대치가 낮았던 Inlingua에서 큰 만족도를 느꼈고, 다른 학원 대비 full time 시간이 조금 짧지만 적당한 가격대로 만족스럽게 등록을 했다!


결론은?

가봐야 알겠지만 어딜 가나 내가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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