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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이 좋지않은 화면, 마이크가 없는 강당에서의 PT!

오늘은 저 멀리 지방에 입찰 프레젠테이션을 다녀왔습니다.

9월도 중순을 향해 달려가는데 아직도 지방은 한 낮의 여름이라서 계절이 늦게가는 기분에 좋더라고요.


오늘 PT는 20분 발표에 10분의 질의응답으로 준비했습니다.

입찰 프레젠테이션 벌써 10년차.

매달 2-3건씩 꾸준히 하면서 6곳의 기업에 프레젠테이션 기획 및 발표 고문으로 있다보니

인생에 가장 자주 경험하는 일상이 프레젠테이션이 되어버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 전에는 매번 시간내에 잘 들어오는지, 혼자 중얼중얼 연습하며 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저의 노력과 별개로 가끔 현장의 상황이 좋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강의의 경우에는 미리 현장을 확인할 수 있지만

입찰 PT의 경우 현장 단속을 철저하게 하면

발표를 위해 입실하면서 처음 현장을 보게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오늘은 소강당같은 곳에서 발표를 진행했는데요.

강당이라는 접은 발표에 대한 집중이 될 수 있기에 선호하는 편이지만

빔프로젝트 상태가 썩 좋지는 못했어요.

제안서로 발표하는 경우에는 텍스트 글씨가 작은 경우도 정말 많거든요.

그런데 그 글씨가 평가위원은 물론 무대에 서있는 제가 보기 힘들 정도로 몇겹으로 보인다거나,

색상이 흐릿하게 보여서 특정 색상의 텍스트가 아예 보이지 않는다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경우에는 PT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히 텍스트를 보고 읽는 연습만 했다면 당황했겠지만

모든 제안 내용을 이해하고, 이해한대로 전달하고, 질의응답까지 준비했다면 당황스럽지 않을 수 있겠죠.

마이크가 없는 소강당인만큼 호흡을 평가위원에게까지 닿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그 호흡의 차이가 전달력의 차이가 되는 것이니까요.

현장은 어떻게 준비될 지 알 수 없기에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녀야 합니다.

무선 프리젠터도 항상 가지고 다니고요. 제안서 출력본이나 USB도 항상 챙깁니다.


현장의 탓이나 도구의 탓을 하는 건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 어떤 때라도 기분 좋은 발표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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