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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MC] 부산시청 의료세미나 행사 팁

"행사는 생방송과 같다. 실수했을 때 대처법은?"

이번 행사는 2014년부터 믿고 맡겨주셨던 주최측으로부터 들어온 의료관련 세미나. 


따라서 부산시청으로 신나는 발걸음 룰루랄라

특히 국회의원 포함 병원장님들께서 많이 오시는 자리라고

미리 그 분들께 사전 인사까지 드리기위해 조금 일찍 출발했다. 

5년째 가장 잘한다고 맡겨주셨는데, 항상 하던 일이라고 쉽다고 여겼던걸까

행사 대본을 한장 빠뜨리고 진행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오마갓!!!!!��� 오마이지저스!!!!!��� 

이미 머릿속은 혼동 그 자체였지만 행사는 생방송과 같다


내가 실수했다고 해서 "미안해요 다시 갈게요~" 라고 말할 수 없다.


이미 내빈은 내 진행에 맞춰 움직이시고 있는 상황. 

다시 흐름을 잡고 상황에 맞게 진행시켜야 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흐름을 잡을동안 내 입은 쉴새없이 무언가를 떠들고 있었지만 

내 머릿속은 말 그대로 #화이트아웃  

그나마 화이트아웃 상태지만 무슨 말이든 내뱉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더불어 표정도 꾸준히 여유로운 미소였지만 뭔가 제정신이 들 때쯤 내 손을 보니..

난 행사 대본을 두손으로 콱 움켜쥐고 있었다. 그만큼 속으로는 내심 긴장했었다는 것.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정신차리고 다시 모습을 찾으며 폭풍 애드리브 들어갔다. 

내빈의 분위기와 각 격려사와 축사의 말씀에 대한 평, 적재적소에 박수유도까지. 

덕분에 행사 후에는 잘해주셨다는 말씀으로 끝나긴했지만 난 일에서만큼은 나에게 엄격하다. 

실수의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달아오르는것 같다. 


#지금부터는 #행사 #팁


수상과 축사, 격려사에 대회사까지 총망라되어있는 행사는 내빈이 단상으로 나오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리 배석에 따라 내빈이 빨리 단상으로 올라올 수도 있고 늦게 올라올 수도 있다. 

하지만 리허설 때 이 부분을 연습 해볼 수는 없다. 


내빈은 항상 행사 시작 바로 전에 도착하시기 때문☝️

따라서 내빈의 자리를 미리 파악하거나 수상이나 격려사때 내빈이 나오시는 것을 보고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파악해두는것이 좋다. 


이번 행사에서는 살짝 걸음이 불편하신 내빈께서 단상위로 올라오시기까지 1분여가 걸렸다. 


이 1분동안 박수만 유도할 수는 없다.

내빈이 행사에 참여한 의미나 표정, 패션센스에 대한 것으로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좋다. 

(순서를 마치고 단상 아래로 내려가실 때도 마찬가지) 행사에서 공백이 많아지면 그만큼 분위기도 쑥쑥해진다. 

그래서 쉴새없이 전반적인 행사 분위기를 감지하고 관찰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행사 대본 침발라가며 잘 넘기는 것! 두장이 넘어가는 순간도 있습니다.


실수가 계속되면 실력이라고 했다.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이렇게 적어놓는 나의 일기. 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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