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THE VOICE

좋은 목소리 훈련법 _ 호흡

흉식호흡이 아닌 복식호흡의 습관화


IMG_8474.JPG 호흡을 제대로 익히면 많은 발표현장에서 떨림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by 프리젠터 최현정


앞서 좋은 목소리의 3가지 조건이 호흡, 발성, 발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간단하게 이론적으로 살펴봤으나 사실 좋은 목소리를 위해서라면 하루 30분 이상의 셀프 트레이닝이 뒤따라야 한다. 오늘은 그 셀프 트레이닝을 위한 HOW-TO를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호흡이다.

흉식 호흡이 아닌 복식 호흡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한다. 당연한 소리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항상 하는 호흡이 흉식호흡이고, 우리가 긴장되거나 숨을 정리할 때 하는 심호흡이 복식호흡이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구강으로 후~ 내뱉는 심호흡. 바로 이 심호흡이 복식호흡과 아주 유사한 호흡 방법이다. 그런데 심호흡을 하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까?


사실 우리는 복식호흡으로 일상생활을 했던 적이 있다. 그것도 우리 모두가. 집에 갓난아기들이 있다면 아기들이 잘 때를 잘 살펴보자. 아기들이 호흡을 할 때 배가 들어가고 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배가 움직이는 호흡. 이것이 복식호흡이다. 고로 우리들은 모두 복식호흡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다면 언제 이 호흡법을 잊어버리게 된 것일까? 신체가 성장하면서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팔을 많이 쓰게 되고 그러다 보니, 단전에 있던 몸의 중심이 가슴으로 올라오면서 흉식호흡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따라서 연습만 한다면 충분히 본성(?)으로 돌아가 복식호흡의 생활화가 가능하다.



그림1.png 복식호흡의 매커니즘


복식호흡은 위 그림으로 모두 설명이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 폐에 공기가 차고, 폐가 팽창하면서 횡격막이 아래로 수축하게 된다. 그리고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오면 자연스럽게 장기 기관이 앞으로 밀려 나오면서 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때 가슴이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복식호흡을 연습할 때 한 손은 가슴이 움직이지 않도록 가슴 위에 올려주고, 다른 한 손은 배가 얼마큼 부풀어 오르는지를 느끼기 위해 배애 대어준다. 가슴이 나오지 않게 주의하자. 가슴이 나오는 순간 그 호흡은 흉식호흡이 된다.



간혹 많은 사람들이 "분명 코로 숨을 들이마셨는데 배가 들어가고, 숨을 내쉴 때 배가 나와요." 라는 말을 한다. 그건 이 복식호흡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에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많은 도움이 된다. 머릿속으로 코를 통해 숨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폐에 공기가 차는 것을 떠올린 다음 횡격막이 수축하는 것을 느끼고 배가 나오는 것까지 순서대로 이미지를 그려나가며 복식호흡을 하면 호흡이 반대로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숨을 들이마셨다면 이제 숨을 내쉴 차례다. 숨을 내쉴 때에는 구강을 통해 숨을 제대로 뱉어줘야 한다. 이 숨의 크기가 나중에 성량이 되고 발성의 기본이 된다. 그리고 숨을 구강으로 제대로 빼주지 않으면 비강이나 다른 쪽으로 숨이 새어버리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허스키 목소리, 하이톤 목소리들이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발성 부분에서 다시 자세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숨을 뱉는 효과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윗니로 아랫입술을 물고 스~~ 하는 소리와 함께 균등하게 뱉어주기

2. 손바닥을 입 쪽에 대고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것을 느끼면서 '안녕하세요'를 숨이 끝날 때까지 뱉어주기

3. 아~~ 의 느낌으로 연구개를 연채로 발성과 함께 내뱉어주기


숨은 최대한 찌꺼기까지 다 빼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복식호흡으로 볼록했던 배가 홀쭉해지다 못해 등가죽까지 달라붙을 정도로 끝까지 빼내어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꺼번에 숨을 내쉬지 않고 균등하게 뱉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이런 식으로 뱉어내면 성인 남성 기준으로 30초 이상, 안녕하세요는 35번 이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호흡 훈련은 몸에 힘을 빼면 뺄수록 느낌이 잘 오기 때문에 누워있을 때나 앉아있을 때에도 호흡 훈련은 가능하다. 만약 서있는 상태로 호흡을 한다면 하체는 뿌리깊은 나무라고 생각하고, 상체는 그 뿌리에 살짝 얹어진 풍선 같은 존재로, 상체 힘을 모두 뺀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복식호흡을 이론적으로 풀었지만, 실제 연습을 하다 보면 충분히 일상생활에 접목할 수 있을 만큼 금방 익힐 수 있는 것도 복식호흡이다. 특히나 평소에 대화할 때 떨림이 있거나, 긴장을 많이 하는 성향이라면 복식호흡을 익힘으로써 떨림을 잠재울 수 있다. 이 부분은 보이스 트레이닝 강의 시에 100이면 100명 모두 떨림을 잠재운 경험을 통해 자신할 수 있다. 만약 복식호흡에 대해 한 가지 더 알기 쉽게 설명해달라고 한다면 나는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고 싶다.



"들이마시는 것은 마치 꽃향기를 맡을 때와 같이,

내 쉬는 것은 생일 케이크에 가볍게 후~ 하고 초를 끄는 것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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