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THE VOICE

좋은 목소리 훈련법_발성

하품했을 때의 그 느낌 그대로 발성해보자.

좋은 목소리의 3요소가 바로 호흡, 발성, 발음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분들도 알고 계신다.

호흡 방법을 흉식에서 복식으로 꾸준히 훈련을 해준다면 호흡의 양의 늘고, 조금 더 호흡을 의지대로 잘 뿜어낼 수 있게 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호흡만으로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나는 호흡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호흡이라는 것은 좋은 목소리의 필수 불가결한 기본 베이스임에는 분명하다. 호흡이 성량을 좌지우지하고, 안정적인 전달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 발성이 더해진다면, 보다 완벽한 음성이 만들어지게 된다.


목의 아치.jpg 목의 아치, 즉 ,연구개를 열어주자


완벽한 음성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지금, 주변에 있는 손거울을 손에 들고 고개를 뒤로 젖혀 천장을 바라보자. 그리고 들고 있는 손거울을 입이 보이게 비추고 입을 크게 벌려보면, 사진과 같이 목의 아치가 보일 것이다. 만약, 작게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다면 혀뿌리가 너누 높이 들려 있어 목의 아치를 막고 있는 것이다.


목의 아치가 시원하게 개방되어 있지 않으면 하이톤, 허스키 보이스라고 불리는 쇳소리 혹은 갈라지는 음성이 나오기 쉽다. 복식호흡을 통해 폐를 통과한 공기가 목의 아치를 거쳐서 시원하게 구강 밖으로 나와줘야 하는데, 혀뿌리가 막고 있어서 그 공기들이 여기저기로 다 새어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혀뿌리가 높다면 의식적으로 목의 아치를 막지 않도록 내려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목의 아치와 같은 원리로, 우리가 하품할 때를 떠올려보자. (혹은 바로 지금 하품을 해보자.)

하품을 할 때, 개운함을 느끼는 최고조에 우리의 구강내 모습을 이미지로 그려본다면, 혀뿌리는 내려와 있고, 연구개는 한껏 위로 들려져 있을 것이다.



연구개.jpg 하품하듯이 연구개를 들어주는 것이, 좋은 발성의 포인트!


이렇게 목의 아치를 열어주고, 연구개를 들어준다면 좋은 발성을 할 기본 준비는 모두 된 것이다. 물론 하품할 때의 그 느낌 그대로 대화를 한다면 우리의 얼굴은 모두 찡그러지고 일그러져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하품할 때의 느낌을 입 안으로만 간직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마치 입안에 사탕을 물고 있는 것처럼 약간의 공간을 허락해주는 것이다. 공간이 있어야 연구개가 더 쉽게 들릴 수 있다.


연구개가 들리지 않은 채 말을 한다면 과연 어떤 음성이 들리게 될까?

우리가 흔히 많이 들어보는 어린아이의 음성, 떼쓰는 음성 혹은 여자 친구가 남자 친구에게 애교 있게 말하는 막힌 소리 등이 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목소리를 바꾸고 싶다고 찾아오는 많은 성인 여성분들의 대부분이 바로 이 연구개를 들어주지 않아서 막힌 소리(아성)를 개선하고 싶어 했다. '회사에 보고드릴 때마다 부끄럽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목소리가 아기 같아 전달력이 없어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남성분들도 마찬가지다. 울림 있는 단단한 소리를 가지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거나, 억지로 성대를 힘줘 눌러 내는 음성 때문에 성대가 갈라져서 오시는 분도 있었다. 이병헌 같은 소리를 가지고 싶다면, 성대를 눌려서 억지로 내는 울림이 아니라 그 반대로 연구개를 높이 들어줘서 소리를 앞으로 모아 구강으로 힘껏 빼주면 된다.


이병헌.jpg 많은 남성들의 목소리 워너비인 이병헌. 많은 광고주들이 그의 내레이션을 선호한다.



발성을 하는 훈련법은 목의 아치와 연구개에 신경을 쓴 다음 간단한 단어부터 배로부터 밀어주는 연습으로 시작될 수 있다.


'아~~~ 버~~~ 지~~~, 어~~~ 머~~~ 니~~~, 하~~~ 마~~~~'

등으로 마치 성악가들이 발성하는 것처럼 성대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뱉어내 주면 된다.

여기서 포인트는 낮은음으로 시작해 높아졌다가 다시 낮은음으로 도착하는 것이다.


그리고 훈련이 됐다면, '아~버~지~가~어~머~니~와~하~마~를~보~았~다~' 등으로 긴 문장으로 한 호흡에 성대에 힘을 빼주고 소리 훈련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실제 단, 몇 번의 훈련만으로 목소리 개선에 성과를 보인 분들의 소리를 아래에 담았다.


분명 같은 분이지만, 음성적으로 많은 울림이 생겼고 톤도 안정된 것을 알 수 있다.



여성분의 경우에는 어린아이 음성 때문에 걱정이 많았고, 실제 연구개를 드는 것에 대해 상당히 힘들다는 말씀을 주셨었다. 그만큼 항상 연구개를 꽉 닫아온 분이시기에 여러 가지 이미지를 그려드리면서 연구개를 여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음성이 어느 정도 펴진 것을 스스로 느끼고 만족스러워하셨다.




사람마다 같은 이론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 목소리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강의를 해도 각 개개인별로 코칭을 해드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목의 아치를 여는 것과 연구개를 들어주는 것은 좋은 음성을 만드는 데 있어서 만국 공통의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별로 목소리 진단 후에 짚어드리는 부분이 너무나 어마어마하기에 구체적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이 2가지만 지켜줘도 앞선 분들처럼 분명 목소리의 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은 아나운서 아카데미에 막 등록하고,

마찬가지로 공기반 소리반이 뭔지..

연구개 들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막 익혀가고 있을 때의 풋풋한 나의 모습.


저 모습이 벌써 5-6년 전이라니.

연구개에 집중하면서 꾸준히 들어주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않다. 그리고 호흡이 부족하다.


영상을 올리는 이유는 사실 호흡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서인데,

호흡이 부족하면 영상 속 5년 전의 나처럼 숨이 잘 차오르고 안정적으로 끝까지 뿜어내 주질 못해서 결국 탁한 소리 또는 막힌 소리가 나오게 된다.


호흡 훈련은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으며,

성량은 성대에 힘을 줘서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복식호흡으로 부풀어진 배에서,

공기의 양을 많이 빼주는 것으로 성량을 크게 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겠다.


그리고 영상 속의 모습과 다르게

나 또한 항상 연구하고 실천하며 꾸준히 연습한 덕분에

현재는 그래도 이 업계(?)에서 나름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는 자랑 아닌 자랑으로 글을 맺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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