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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입찰PT 평가위원에게 공격당하지 않는 방법!

제가 요즘 제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입찰PT때도 여유가 좀 없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항상 발표할때마다 '여유'를 강조하면서 정작 저는 지키지 못하고 있었던것 같은데요.


제가 말하는 여유는 말을 천천히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말이 빠른 것보다는 말을 천천히 하는 것이 훨씬 좋지만,

무작정 말만 천천히 한다고 해서 여유가 생기는 것은 아니죠.

표정과 자세, 톤 모두 자신감이 갖춰져야 비로소 발표자의 여유가 드러납니다.


오늘도 멀리 지방까지 다녀왔습니다.

7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인만큼 많은 심사위원분들이 자리해주셨는데요.

발표를 하면서 심사위원들의 표정을 보며 장단고저를 적절하게 반영하고요.

중간중간 짚어내기 어려운 요소들은

'유도멘트'를 통해 계속해서 발표자의 이야기에 집중하게끔 발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발표 15분 내내 모든 심사위원들이 다 집중해주셨는데요.


제 걱정은 사실 질의응답이었습니다.

집중은 해주시지만 인상을 찡그리신채로 저를 바라보는 한 분의 평가위원 때문이었는데요.

어떤 공격적인 질문이 나올까 걱정하며 질의를 받았습니다.

물론 해당 평가위원분도 공격적인 질문 해주셨는데요.

이때 제가 자주 활용하는 필살기중의 하나가 권위 세워주기입니다.


질문하실때부터 해당 평가위원님이 저를 보시기 편한 위치로 이동하고요.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여 경청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질문을 듣고난 이후에,

"평가위원님의 말씀이 굉장히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질문 감사드리고요. 이 경우에는~ "

이런 느낌으로 훌륭한 질문을 해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죠.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대하시기로 마음먹으신 분이라면 제 답변에 대해서도 추가 공격이 들어올 수 있는데,

이 것또한 잘 방어하기위해 답변의 마지막은 이렇게 장식하기도합니다.

"혹시나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길경우도 충분히 일리가 있기때문에,

이 부분은 발주처와 조율해서 교수님의 의견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왠만한 공격적인 질문이나 쓸데없는 공방전은 예방이 가능합니다.


일상 대화에서도 말 한미다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는 말의 힘을 믿는 사람으로서 그것들을 최대한 저의 일상에서도, 비지니스에서도 활용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번 입찰에서도 많이 배워 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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