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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PT,블라인드 경쟁입찰프레젠테이션 발표tip

저에게 있어 경쟁 PT는 만으로 10년차, 햇수로 12년차의 영역인데요.

아나운서 이후 대기업 프리젠터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입찰 PT 프리젠터 현역과 교육으로 왕성한 활동중입니다.


이런 저도 블라인드 PT 기회는 10번미만 이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 말하는 블라인드는 업체명을 이야기하지 않는 블라인드 PT가 아니라

아예 얼굴조차 가림막으로 가리는 블라인드 PT인데요.

오늘 오랜만에 이런 블라인드 PT를 진행하고 왔습니다.


사실 블라인드PT 라는 것을 알고 준비하면 부담이 상당히 없어집니다.

발표시간내 준비한 대본을 전달력있게 잘 읽기만 하면 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저도 가림막으로 얼굴까지 가린 블라인드 PT를 할 때

마치 무대위에서 발표하듯이 생동감 있는 발표를 진행하며

'과연 전달이 잘 될까? 오히려 차분하게 내레이션 하듯이 하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했었거든요.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이제는 블라인드 PT때는 아예 대본을 꺼내서 정갈하게 전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있습니다.


다만 이 때에도 마우스 포인터로 (무선 프리젠터가 아님) 커서를 활용해

발표자가 현재 어느 부분을 설명중인지 계속해서 짚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대본을 있는 그래도 줄줄 읽으면 화면속 마우스 커서로 짚어주는 것과 병행이 안될 수 있기때문에

어느정도 대본은 숙지한채로 전달하며 현재 내가 말하고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무대위에서 제스처하는 대신에 커서로 짚어주는 것이 전달력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PT대기실에 도착해서 순서를 추첨한 이후에야 블라인드PT임을 말씀해주셨어요.

당연히 PT내용은 제 머리속에 있기때문에

미리 프린트해간 대본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빠르게 대본을 캡처해서 읽기좋은 모드로 만들었고요.

이때에는 조금 더 전달할 내용을 반영해도 좋기때문에

시간때문에 아깝게 이야기 하지 못한 부분을 추가 했습니다.

(무대위에서 대본없이 발표하는 PT보다

대본으로 읽는 PT가 수식어가 장황해지거나

분위기를 보고 문장들을 추가하지 않아도 되기에 시간 적 여유가 약간 더 생기는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밤새 준비하고 노력한 부분, 그리고 타업체 대비 저의 발표적 장점이 묻혀서

블라인드 PT를 반가워하지는 않지만

현장상황에 맞추어 가장 최선의 발표를 해야하기에 제 욕심만 부리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PT의 기본은 어떤 제안이 들어오더라고 내가 PM으로 가장 많이 이해하고,

이해한만큼 숙지해서 잘 전달하는 게 핵심이지만 발표샹황에 따라 융통성은 중요합니다 ^^

(경쟁입찰 마스터과정 들으신 분들,

PM은 무조건 대본없이 숙지해서 발표지만, 블라인드 PT때는 대본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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