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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입찰PT, 날카로운 질의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양일 PT. 쉽지 않은 대장정 마무리 잘 하고 나왔습니다.

둘 다 지방 PT여서 걱정했는데 아직 저는 쌩쌩하네요?

오늘 PT는 10분 발표 15분 질의로 발표보다 질의 시간이 더 많았는데요.

그만큼 질의에 대한 전략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이번 PT를 위해서 제가 뽑아낸 예상질의만 100여개 였는데요.

그 100여개의 질의에 답변을 구상해가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블라인드PT였지만 오늘은 무대에서 PT를 할 수 있는만큼 엄청 신나게 발표 마무리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PT의 하이라이트는 질의응답이기때문에 또 설레는 마음으로 질문을 기다렸죠.

질의응답시 준비해야할 TIP은 '여러 슬라이드 인쇄하기'로

제안서 쪽수 표시를 한 프린트물을 챙겨가는 것입니다.

평가위원들은 보통 발표자료 기준 28P라고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슬라이드를 포인터로 막 넘겨가면서 답변할 페이지를 찾으면 산만해보이잖아요.

그래서 보통은 유인물 출력으로 쪽번호를 매긴 페이지를 준비해서

해당 쪽번호를 누르고 엔터를 입력해 질문이 나온 페이지로 바로 이동하는 게 가장 준비된 모습이고, 깔끔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질문은 꽤 공격적인 질문들이 쏟아졌어요.

저는 첫번째 발표를 좋아하지만 첫번째 발표를 하면 질문 세례가 이어지는 건 자명한 것이죠.

오늘도 첫번때로 들어갔는데, 꽤 디테일한 질문들이 나오더라고요.


-. 우리가 제안한 콘텐츠의 오브제가 층고에 적합한지, 해당 천정 마감재는 무엇인지

-. 우리의 컨셉에 맞춘 킬러콘텐츠는 무엇인지

-. 협소한 장소에서 어떻게 동선유도를 할 것인지

-. 발표한 도시의 인근에 무엇이 유명한지, 그 인근과 어떻게 연계해서 홍보할 것인지

-. MZ를 위한 체험이 진정으로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해당 공간이 다른 전시관과 비교해서 어떤 차별점을 둬야하는지? 그런점이 제안에 반영되었는지? 되었다면 어느부분인지?


진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졌는데,

공격하려고 하는 질문에 어영부영 대답하면 바로 지적을 받기에 최대한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답변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답변은 언제나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얘기하고요. 관련 사례나 예시를 덧붙이기도 하는데요.

이때 제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TIP은 질문하신 평가위원의 질의를 다시한번 답변에 녹여내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00으로 생각합니다"로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위원님께서 말씀주신 것처럼 00을 활용해서

저희의 00과 함께 반영한다면 훨씬 더 좋은 홍보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등으로 위원님의 권위를 세워드리고, 감사함을 전하는 것이죠.


위원님이 정보를 잘못알고 질의를 하셨을 때에도

"위원님께서 잘못아셨습니다. 00은 0M입니다." 가 아니라,

"네 맞습니다. 제안서상 00이 0M로 보일 여지가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길이는 0M로 저희는 이에대해~"

이렇게 '당신이 잘못알고 있는데 내가 알려줄게'가 아니라,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사실 이미지상 표현일 뿐이며 00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정도로 함께 배석한 다른 평가위원님들께 민망하시지 않도록 배려해드리는 거죠.


프리젠터가 PT발표는 당연히 잘해야하는거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의에 대한 답변'입니다.

질의는 소통이자 대화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도 발표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답변 엄청 잘했다고 여러사람들에게 칭찬받고 기분좋게 발표장 나왔습니다.

'우리회사 용역PT도 이렇게 잘해야할텐데 말이죠.' 라고 생각하며 글 마무리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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