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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곡기 Sep 17. 2021

이번 추석에는 제페토에서 만나요!

위장취업기 <제페토>편 1화



제페토의 미션은
이용자들이 상상하는 것은 무엇이든 제페토의 가상공간 안에서 만들어내고,
그것을 세상의 모든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최근 향후 20년을 이끌어갈 화두로 메타버스를 언급했는데요, 인류가 말 그대로 현실(Universe)을 초월(Meta)해 3차원 가상 세계를 기반으로 활동하게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메타버스는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아바타를 이용하여 상호작용하는 방식이에요.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동물의 숲, 포켓몬 Go 같은 게임이나 실제 사진으로 지도를 확인할 수 있는 구글 맵 등이 바로 메타버스랍니다.


오늘은 메타버스 산업과 서비스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타버스 서비스인 제페토를 샅샅히 털어보도록 할게요.



목차

메타버스란 무엇이며, 왜 주목받을까? [시장조사]
가상 세계에 열광하는 세대가 있다던데요? [메타버스의 퍼소나]
우리나라의 대표 메타버스는? [제페토의 MVP와 현재]
또 다른 메타버스 세계도 있다던데? [대안재]






1. 메타버스의 What, Why, How



오늘 엄마가 메타버스는 무슨 버스냐고 물었다.

|  PM 윤히유니콘

메타버스, 요즘 IT시장과 증권가에서 가장 힙한 주제죠.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산업군이기도 한데요,  혹시 여러분은 이 메타버스라는 것이 도대체 뭔지, 왜 주목받는지 알고 계신가요?

저는 메타버스 산업군을 눈여겨보아야 하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What(무엇이), Why(왜), How(어떻게)의 관점으로 분석해보았습니다.



What


이제 가상 공간에서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일은 더 이상 영화 속의 일이 아닙니다.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SNS(소셜 네트워크) 시대를 이어 인류의 생활 양식을 바꾸는 새로운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화폐와 블록체인(NTF)의 등장으로 현실 경제와 가상세계 자산 간의 호환이 가능해졌습니다. 결국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활동들이 가상세계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메타버스가 사실상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자료 : 삼성증권 리포트



Why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미 메타버스가 z세대(1995-2004년생)를 관통하고 있는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이미 디지털 기기 활용과 가상세계에서의 활동에 익숙하거든요. 실제로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인 제페토는 누적 가입자 2억명 중 80%가 10대 이용자며, 로블록스는 미국 16세 미만의 55%가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주요 경제인구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메타버스 관련 시장은 엄청나게 커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Streatgy Analytics(SA)는 2025년 기준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6배 이상인 2,800억달러 규모로 예측했고, PwC는 동일년도 기준 XR의 글로벌 파급효과를 520조원(4,764억달러)로 전망할 정도로 성장가능성이 높아 모두가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이죠.



자료 : 삼성증권 리포트




How


메타버스 시장을 대표하는 산업은 게임과 SNS로 대표되는 플랫폼입니다. 두 산업군은 Z세대에게 가장 익숙한 채널이면서 동시에 메타버스의 선결조건인 '커뮤니티'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즉 비슷한 관심사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가상의 공간에 모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은 가상 공간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인프라가 잘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경험 및 수익화 모델에 대한 요구와 수요를 파악하기 용이한 채널인 반면,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구성된 SNS는 현실 세계와 연결될 수 있어서 이커머스 및 실생활적인 요구를 파악하기 용이한 채널이죠. 특히 '이 세계' 시리즈는 게임 뿐만 아니라 웹툰이나 영화, 드라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인기 장르로, 이러한 유행은 젊은 세대가 기성 세대들을 따라잡을 수 없는 현실보다 매력적인 가상 세계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흐름이기도 해요. 따라서 Z세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은 현실의 욕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퍼소나 WHO



가상 세계에 열광하는 세대가 있다던데요?

| PM 밍

메타버스 시장의 주 사용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디지털 세계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현실 세계와 함께 공존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메타버스 공간 속의 세계가 어쩌면 조금 더 편한 세대. 바로 MZ 세대 입니다. 그렇다면 제페토의 주 사용자 즉, 핵심 퍼소나는 누구일까요?



Z세대 유저 



“현실보다 디지털 세계가 편해요.”

아바타로 내 개성을 마음껏 드러낼 거예요! 제 사진은 왜 이거냐고요? 제페토 속의 제 모습이 더 친근하고 익숙하거든요. 물론 이 모습이 더 마음에 들기도 하고요 (후훗) 현실에서는 이렇게 튀는 머리색을 자주 바꾸고 싶어도 제약이 많잖아요? 현실에서 못 입는 옷도 마음껏 입을 수 있어요! 얼마 전에 블랙핑크 로제언니가 입었던 무대의상을 제 캐릭터에 입혔는데 얼마나 행복했다고요!! 젬을 얼른 더 모아서 구찌빌라에 있는 운동화도 사고 싶어요. 내 얼굴을 닮은 캐릭터가 제페토를 탐방하는 게 정~말 즐거워요 !


“요즘은 제페토에서 친구를 만나는 게 대세! “

상황이 상황인지라, 학교나 학원을 못 가서 심심할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제페토에 들어와서 즉석에서 마음에 드는 아바타끼리 친구를 만들고, 사진도 찍어요! 오늘 사귄 친구들과 함께 게임이나 미션도 할 수 있는걸요? 저랑 같이 사진 찍으실래요? 그렇다면 오늘 저녁에 CU제페토 한강공원점 앞에서 만나요!


Z세대에 해당하는 지금의 10대-20대 초반들은 제페토를 통해서 단순히 개성을 나타내는 캐릭터의 수준, 지금까지 존재했던 단순한 SNS가 아닌, 새로운 월드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혹시, 2000년대 초반부터 즐겨 사용하고 유행했던 '아바타' 문화를 아시나요? 단순히 아바타를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적 제약을 초월하는 가상 공간에 다양한 놀이 문화를 잘 접목시킨 서비스 제페토에 푹 빠진거죠 !






3. 제페토의 MVP와 개발 유형



제페토는 어떤 서비스일까요?

| PM 김큰빛

제페토는 얼굴인식, 3D AR 기술을 이용하여 커스터마이징한 자신만의 아바타로 3D 가상공간에서 소통하고 문화적,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3D 아바타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아바타를 활용한 서비스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제페토만큼 성장한 서비스는 없었는데요. 특히 제페토는 사용자의 90%가 해외유저이며, 무려 사용자의 80%가 10대라고 하네요! 과연 어떤 점이 글로벌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하나씩 확인해봅시다.



제페토의 초기 MVP


2018년 8월 출시된 제페토의 초기 MVP는  자신과 닮은 '이모지'를 제작하는 것이었어요. 그 이유는 제페토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개발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스노우가 가지고 있던 "얼굴인식 기술"을 조금 더 발전시켜 3D AR 아바타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보게 된 것이죠. 또한 당시 애플의 '미모지' 삼성의 'AR 이모지'가 한창 핫한 기능으로 주목받기도 했구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oid=015&aid=0004067165 (이미지 출처) https://blog.naver.com/echo


이러한 상황에서 제페토는 "3D 증강현실 아바타 앱"으로 일컬어지며 AR, 3D기술, 얼굴인식 기술로 개인 이모지를 만드는 초기 MVP를 구축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제페토가 초기부터 현재까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 재산권 제휴인데요, 이는 현실세계를 가상의 공간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정리하면 제페토의 초기 모델은 '인공지능과 AR 기술로 사용자와 닮은 아바타를 제작해주는 앱'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됩니다.




제페토 서비스 형태


오늘날 제페토를 이용하는 방법은 웹(Web) 앱(App) 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https://studio.zepeto.me/kr 제페토 웹


먼저, 웹은 '제페토 스튜디오'를 통해 아이템과 맵을 제작할 수 있는 창작자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구요. 포토샵, 유니티(Unity)툴을 이용해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고 제공되는 빌드잇 프로그램으로 가상의 맵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제공되는 템플릿과 가이드로 사용자에게 수익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저의 제페토 화면이랍니다!


반면 앱은 웹에서 제작된 아이템과 맵을 즐길 수 있는 사용자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앱의 구성과 형태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인스타그램과 매우 유사하며 여기에 가상공간인 '월드'카테고리가 추가된 점이 제페토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월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가상공간은 사용범위가 매우 다양해서 매일 새롭게 추가된 가상의 공간에 나만의 아바타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제페토


지난 2020년3월17일 기사에서 제페토는 향후 이용자들이 의상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제페토만의 창작자 플랫폼 ‘제페토월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언급했었구요.


얼마 지나지 않아 2020년3월30일 '제페토 스튜디오'가 출시 되었으며, 이제는 '누구나 꿈꾸던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가상 세계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4. 경쟁사 분석



제페토 말고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은 없나요?

| PM 예은

제페토의 대표적인 경쟁사로는 미국의 "로블록스", 국내의 "이프랜드"가 꼽히고 있습니다. 로블록스는 미국 초등학생 3명 중 2명이 사용한다는 메타버스계의 강자이고, 이프랜드는 국내 통신사 SKT에서 야심차게 론칭한 메타버스 서비스이죠. 이들은 각각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제페토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1. 로블록스


자료 :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257


개요

'누구나 게임 콘텐츠를 만들고 파는 플랫폼'

직접 게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인기, 2004년 설립 (2007년 출시)된 글로벌 게임 제작 및 유통 플랫폼이에요.


수익모델

'개발자+사용자(플레이어)+소셜'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현실세계 화폐로 전환 가능한 가상화폐 ‘로벅스’가 존재하고 플랫폼 내 게임·금융·유통 등을 고루 갖춰 고성장 진행중이에요. 글로벌 인게임 광고 시장 전망이 대폭 상승세인 만큼, 유통업계 광고주 입장에서 새로운 홍보공간으로 메타버스를 선택하며 광고 매체로 각광받고 있어요.


주요 고객층

게임에서 매번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Z세대에요.
US,Canada,Europe 등에서 주요 사용자들이 분포하고 있어요.


대표 게임

'입양하세요, Jail break' 등



2. 이프랜드

자료 : https://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67


개요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메타버스'

SKT가 가진 자본을 바탕으로 100여개 기업·대학교·지자체 등과 제휴하며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어요.


대표행사

온라인 채용설명회(사람인), 최고경영자와 직원들의 만남(우리은행), 심야 상영회(부천국제영화제) 등이 열렸어요. 앞으로도 방송사와 협력해 예능 프로그램, 기업 신제품 발표회 등 이프랜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다고 해요.



제페토 vs 이프랜드 비교해보기


자료 : https://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67

이프랜드는 '가상 공간'의 참여 가능 인원이 130명이라는 점에서 16명이 최대 인원인 제페토와 큰 차이가 있어요. 참여 가능 인원이 많기 때문에 확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어요.

속도가 제페토보다 빨라요.

하지만 메타버스의 핵심 콘텐츠인 '제작 시스템'은 제페토가 우위에 있고, 이프랜드는 아직까지 시장에서 크게 차별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요.

따라서 아직 제페토를 이기기 위해서는 이프랜드만의 차별적인 콘텐츠 확보가 필요할 것 같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은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과 국내 메타버스 대표 서비스인 제페토의 현재 상황과 경쟁사를 조사해봤어요. 제페토의 PM으로 위장취업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제페토를 더 성장시킬 수 있을까요? 2화에서는 제페토를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찾아보고 개선방안을 생각해볼게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




목차

메타버스란 무엇이며, 왜 주목받을까?  [산업 조사]
: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활동들이 가상세계에서도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상 세계에 열광하는 세대가 있다던데요? [메타버스의 퍼소나]
: “현실보다 디지털 세계가 편해요. 침대에 누워서도 가능하거든요." MZ 세대!
우리나라의 대표 메타버스는? [제페토의 MVP와 현재]
: 3D 증강현실 아바타를 만들어주는 카메라 필터로 시작한 제페토!
또 다른 메타버스 세계도 있다던데? [대안재]
: 게임 콘텐츠를 주고받는 '로블록스', 



참고자료

대문사진 출처: https://news.skhynix.co.kr/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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