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건설현장 구성원(현장소장, 시공관리자, 안전관리자) 각자의 입장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시작하기에 앞서, 건설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건설(建設, 영어: construction)은 건축(architecture)과 토목(civil engineering)의 총칭으로, 보통 건물을 짓거나 만들거나 하는 일이다. 토목건축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토건이라는 말도 쓰인다.
대한민국 건설산업기본법 상으로는 "건설공사"라는 용어를 쓴다. 건설공사란 토목공사, 건축공사, 산업설비공사, 조경공사, 환경시설공사, 그 밖에 명칭에 관계없이 시설물을 설치ㆍ유지ㆍ보수하는공사(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한 부지조성공사를 포함한다) 및 기계설비나 그 밖의 구조물의 설치 및 해체공사 등을 말한다. 다만, 「전기공사업법」에 따른 전기공사, 「정보통신공사업법」에 따른 정보통신공사, 「소방시설공사업법」에 따른 소방시설공사,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문화재 수리공사는 포함하지 아니한다
「출처 : 위키백과」
위키백과에서 정의되는 것과 같이,
건설현장에는 토목공사, 건축공사, 기계공사, 전기공사, 조경공사 등 건물을 짓거나 만들기 위해 많은 공사가 합쳐져 있다.
그러다 보니 산안안전보건법, 건설기술진흥법, 전기공사업법 등 많은 법이 관련이 되어 있어 여러 부서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시공 관련 부서(토목팀, 건축팀, 기계팀, 전기팀, 시운전팀 등), 그리고 지원부서(안전팀, 품질팀, 환경팀, 관리팀, 공무팀 등)로 나뉜다.
사실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는 이유는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이다.
건설현장에서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계약된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완성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공기준수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현장소장, 시공관리자, 안전관리자 등 직무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입장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1. 현장소장
현장소장은 현장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보니, 모든 부서에서 중요한 결정들은 현장소장의 결재를 받고 진행이 된다.
내가 생각하는 현장소장의 업무는 경중을 따져서 부서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설현장의 존재 유무가 이익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보니, 사실 아직까지도 현장소장 입장에서는 공기를 준수하는 게 우선으로 보인다.
요즘 안전이 중요한 시기에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하면 안전을 우선시하는데,
혹시 모를 사고가 발생하는 것까지 고려를 하다 보면 공기가 밀리고 이익이 감소하다 보니 현장소장 입장에서는 고충이 크다.
만약 안전에 대해 해박한 현장소장이 있다면 시공과 안전의 절충안의 결정을 내리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현장소장은
당연히 시공업무는 해보았겠지만, 안전도 경험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2. 시공관리자
시공관리자는 건물을 짓는 직무를 맡고 있다.
시공관리자 업무를 5년을 해보니, 말로는 안전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공기준수가 제일 우선이다.
시공관리자가 제일 많이 혼날 때가 언제일까?
안전기준 미준수 등이 아니라 바로 공기 미준수이다.
시공관리자가 무언가의 공사를 지을 때 스케줄을 작성을 하여 현장소장님에게 보고를 한다.
현장소장은 작성된 스케줄대로 공기준수 여부를 확인하는데, 만약 여기서 이유가 어찌 되었든
밀리게 되면 그때부터 시공관리자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Catch up 플랜은 무엇인지, 왜 공기준수를 하지 못했는지 등
심지어 TBM(작업전 회의)도 참석시키지 않고, 어떻게 준수할 건지 등에 대해 갈굼이 시작된다.
솔직히 나는 공기준수에 대한 압박이 심해서 원형탈모가 생기기도 했다.(지금은 완치되었다.)
압박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원이 있다면 시공관리자를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 과연 시공관리자가 공기준수와 안전의 상황에서 안전을 선택할 수 있을까?
내 생각은 절대 그럴 수가 없다.
하지만 이건 시공관리자의 문제가 아니다.
시공관리자의 팀장, 현장소장 더 나아가 회사, 사회가 문제다.
만약 넉넉한 공기와 계약금이 있다면 공기준수와 안전을 모두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넉넉한 공기와 계약금을 주면서 발주를 하는 곳은 없다.
시공관리자는 업무 특성상 공기준수를 1순위로 하는 건 어쩔 수 없고,
만약 안전을 우선시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소장을 비롯한 모두가 안전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최근 들어 안전이 대두되고 있다 보니 점점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기업은 그렇게 되어가고 있지만, 작은 건설사는 아직도 멀었다.)
3. 안전관리자
안전관리자는 사고를 예방하는 직무를 가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법을 기준으로 시공계획서 등을 고려하여 안전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여 시공관리자 및 현장소장에게 지도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당연히 안전관리자 입장에서는 공기준수보다는 안전이다.
하지만 현장소장의 하위조직으로 있으면 그게 말처럼 쉬울까?
안전관리자가 지도조언 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진행했을 때 작업중지를 하면
몇몇 현장소장은 불같이 화를 낸다.
그러기 때문에 안전팀은 현장소장의 하위조직으로 있으면 안 된다.
그리고 몇몇 고지식한 안전관리자를 보면 정말 한숨이 나오고, 내가 시공관리자라도 욕이 나올 정도이다.
내가 생각하는 안전관리자는
시공, 안전에 대하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융통성 있게 시공관리자와 조율하여
공기준수도 하면서 작업환경을 만들 줄 아는 자이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현장소장, 시공관리자, 안전관리자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조직이 존재한다.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실시하는 게 중요하지만 건설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현장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