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힘

힘든 순간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직접' 글쓰기를 작성해야 한다.

by 암띤아빠

2025년, 우리나라는 IMF 시절만큼 경제가 어렵다.

매일 뉴스에서 고용한파로 집에서 쉬고 있는 청년들이 50만 명에 육박하고

소비자 지갑이 닫혀 자영업 폐업률이 역대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또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회사가 늘면서 직장인도 안전하지 않다.


이제 각자도생의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는 회사가 정년까지 책임지니까 가족을 희생하며 회사에 충성을 했지만

더 이상 회사는 우리의 정년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DNA 생존본능으로,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월급 이외 부업에 관심을 가진다.

부업을 하려면 퇴근을 하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워라밸이 대세가 아닐까.


나는 겁이 많아, 미리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구조조정을 하는 기사를 보면, 쓸데없는 생각을 깊이 한다.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받음 → 수입원이 없음 → 음식을 살 수 없음 → 가족들은 굶음 → 괴로움'


그래서 사회초년생 때부터 월급 이외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많아

주식, 부동산, 블로그, 대행구매, 스마트 스토어 관련 서적을 수십 권 읽었다.


주식이나 부동산은 많은 돈이 필요했고

대행구매나 스마트 스토어는 소비자와 접점이 많았다.

나는 돈이 없고,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게 귀찮아

가장 만만한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플랫폼을 활용한 '글쓰기'를 시작했다.


유튜브 영상에는 블로그를 통해 월 1000만 원씩 벌어 경제적 독립을 했다고 하지만

정작 한 달에 1달러 벌기도 쉽지 않았다.

글쓰기를 단순히 돈 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다 보니

돈이 벌리지 않으면 열정이 식어서 포기했다가 다시 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수천 자의 글도 자동으로 작성해 주는 AI대세 시대가 찾아왔다.

AI로 작성된 글이 저작권 문제로 시끄럽지만

과거의 나였다면, 저작권 문제가 되든 아니든 돈을 벌기 위해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회사에서 발생한 하나의 사건으로
나에게 '글쓰기' 정의는 180도 바뀌었다.



최근 부서가 변경되면서 처음 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회사 연차는 쌓였지만 처음 하는 업무로 익숙하지 않아 신입사원 같은 실수를 연발하여 사수가 비난하였고,

이로 인해 긴 강하고 또다시 실수를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6개월을 근무하니 번아웃이 찾아왔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퇴근하고 탁자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새벽 1시가 되면 침대에 눕고

새벽 2시가 되어야 겨우 잠들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와이프는 눈물을 흘렸고,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정신과 상담을 받으려고 했고 퇴사를 하려고 하니,

평소 나를 아껴주던 선배는 나를 멋진 식당에 데려가서 한 가지 조언을 했다.

너의 감정을 속으로 끙끙 앓지만 말고 적어서 인정해라.
감정을 회피하니 괴리감이 생겨 더 괴로운 거다.


평소 일기도 쓰지 않던 나는 동아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글을 작성하기 위해 나의 감정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나 자신과 대화를 하며 감정을 다스리게 되었고 안정을 찾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과거의 나에게 글쓰기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래서 적은 시간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 저작권이 문제 되더라도 상관하지 않았다.

사람은 고통을 겪으면 한 단계 성장한다고 하듯이,

이제 나에게 글쓰기는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닌 '나의 생존키트 겸 자서전'이다.


'돈'을 위해 다른 사람의 글을 베끼는 건 몇 초 만에 끝난다.

하지만 기회비용으로 본인을 알아가는 시간은 사라져,

힘든 순간이 찾아왔을 때, 본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헤쳐 나오기 어려울 거다.


우리 모두가 '직접' 글쓰기를 통해 본인을 알아가며

무너지지 않고, 각자의 힘든 순간을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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