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밝아지면 나의 눈은 편안해져
파도의 소리와 조개의 자장가에 잠이 든다.
세상이 어두워지면 나의 눈은 매우 밝아져
거센 파도와 비바람도 끄떡없다.
나를 찾아오는 어둠속의 갈매기와
바다생물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나에게 달려온다.
어두운 세상에서 달려오는 이유는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목적은 똑같다.
내 구역의 어두운 세상은 매우 넓다.
나는 이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다.
밤새 잠들지 않으며 모든 것들이 바라보는
그런 길이 되고싶다.
길을 잃은 길을 밝힐 등대는 오직 나 이다.
2014년 등대시 공모전 작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