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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픽쳐스 Sep 19. 2018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예술에 더 가까워 지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이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았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예술가의 지원을 통해 대중들이 문화를 쉽게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아시아 모던&컨템포러리 예술전시공간인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를 개관한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수집해온 주요 미술품과 현대미술 기획 전시를 만날 수 있는 예술전시공간이다. 아트스페이스로 들어서면 미국의 스타급 작가 제프 쿤스(Jeff Koons)의 조각작품 '개이징 볼(Gazing Ball-Farnese Hercules)'이 관람객을 맞는다. 

제프 쿤스 작품은 석고로 헤라클레스상을 만든 것이다. 그리스시대 청동조각상을 로마시대 모방한 작품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전통과 현대 그리고 모방과 원작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른 편에는 데미안 허스트(Danien Hirst)의 '아우러스 사이아나이드(Aurous Cyanide)'가 전시돼 있다. 이 작품은 데미안 허스트가 특별히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를 위해 작업한 작품. 가로 3m, 세로 9m의 대형작이다. 


평소 삶과 죽음에 관심이 많은 데미안은 화면 가득 동그라미를 다양한 색으로 채워넣었다. 이 색들은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약물 성문들을 상징한다. 제목인 아우러스 사이아나이드(Aurous Cyanide)는 시안화 제1금(AuCN)을 뜻하는 단어로 연한 노란색의 판처럼 생긴 결정과 맹동석을 지닌 화합물의 명칭이다. 데미안은 화려한 금색 판에 생동감이 넘치는 색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풀었다. 


한국작가 김호득과 이배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30년 넘게 동양화의 현대화 작업을 해온 김 작가는'문득, 공간을 그리다'로 관람객을 만난다. 

김호득 작가는 넓은 사각 수조에 먹물을 가득 담고 그 위로 하얀 한지를 늘어뜨렸다. 관람객은 어두운 공간에서 빛을 머금은 하얀 한지의 움직임을 사각 수조의 둘레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벽면에 일렁이는 그림자까지 작품의 일부로 의도한 작가는 공간에 발을 들인 관람객의 관조의 세계로 이끈다. 

'숯의 화가'인 이배는 '불에서 부터'로 숯 구조물을 배치했다. 바닥 전면에 하얀 한지를 깔고 육중한 거석이 된 숯을 세워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검은빛을 뿜어내는 숯의 거친 표면과 은은하게 빛을 흡수하는 한지의 조합이 시각적인 재미를 준다.

문화와 예술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불가능하다. 특히 전시 예술은 더욱 그렇다. 형태를 빌려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동은 단순하지는 않지만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예술은 인생을 모방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공존하지만 즐거움과 흥분의 끝은 없을 것이다. 


글·사진_빈픽쳐스 박원빈PD  wb@beenpictur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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