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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픽쳐스 Oct 18. 2018

한국의 산지승원 양산 통도사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렸던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지난 6월 30일자로 우리나라가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따라 양산 통도사와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등 7개 국내 사찰을 세계유산 등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 세계유산위원회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국내 7개 사찰에 대해 7세기 이후 한국 불교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살아있는 종합승원이라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했고,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우리나라에서 13번째도 등록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너무 너무 기쁜 일이다. 빈PD는 지난 10월 10일 부산국제영화제 취재를 마치고 통도사를 방문 했다.


통도사는 선덕여왕 15년인 646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돼 산중에 자리 잡은 수행불교의 중심도량으로, 사찰에 안치돼 있는 부처님 사리와 금란가사는 자장 스님이 문수보살로부터 바로 전해 받았다는 종교적인 신비감을 주고 있다.  

통도사 대웅전
통도사 극락보전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해 불보사찰의 역사적 의의도 높으며 대웅전에 불상을 두지 않고 금강계단을 설치해 전국의 모든 승려를 이곳에서 계를 받아 득도하게 하는 상징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통도사는 현재 국보 제290호 대웅전ㆍ금강계단을 비롯해 보물 18점과 경남유형문화재 50점을 보유하고 있다.

통도사 입구에는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왕자’를 불교의 가르침으로 풀어낸 이영섭 조각가의 ‘부처님과 어린왕자’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어린왕자’ 출간 70주년과 통도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동시에 아우르는 기획전이어서 눈길을 끈다.

100일에 걸쳐 전문가와 신도들의 손길을 거쳐 비즈공예 기법으로 조성된 ‘비즈 관세음보살’은 이번 축제에서 꼭 만나야 할 작품이다. 고려불화 중 ‘양류관음도’를 재현한 이 작품은 가로 3m, 세로 5m에 달하는 크기로 조성됐다. 

통도사는 지난 10월 17일 유네스코에 등재된후 첫 번째 개산대재를 맞아 영축문화축제 ‘영고재’와 ‘개산대재 법요식’ 행사를 진행했다. 통도사가 창건된지 제1373주년 이라고 한다. 통도사가 시간이 멈춰 버린 게 아닌 과거와 미래를 잇는 플랫폼이며 앞으로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 이다.  


글·사진  빈픽쳐스 박원빈PD     wb@beenpictur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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