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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집 Apr 26. 2023

인(人)


지독한 가뭄이 찾아왔다.

메마른 땅은 그 뼈를 드러내며

허락되지 않은 길을 내주었다.


발끝에서 전해오는 너의 목소리,

거칠고 쉰 서걱거림은

눈물 한 방울이라도 떨궈줬으면.


서러운 너의 바람은 오간데 없고,

나의 길은 그저 오만함만을 그리고 간다.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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