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뷔페 그는 누구인가?
2019년 전시가 선풍적이었다는 평을 믿고 다시 찾아온 뷔페 전시의 얼리버드 티켓팅을 했었다. 얼리버드 티켓 사용기한 마지막에서야 관람했다.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그림에 더 집중했던 전시로 기록한다.
관람평을 요약하자면!
전시를 통해 잘 아는 작품을 실물로 보는 감동이 있다. 베르나르뷔페 전시는 우리가 잘 몰랐던, 아니 내가 전혀 몰랐던 화가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작품으로 마주하니 기대의 간극이 컸기에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어떤 작가인지 사전 정보 없이 관람하며 눈이 커지는 전시였다. 몇 달 전 얼리버드티켓팅할 때 전시정보를 보긴 했지만 기억은 온데간데없고 얼리버드 티켓 관람 기한 마지막 날, 그래도 뭐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뷰랴뷰랴 방문했고 내내 집중하게 만든 뷔페였다.
판화, 드로잉, 회화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유화물감이 덧칠해진 실물 회화 작품은 방금 전 뷔페가 칠해놓은 것 같았다. 유화 물감의 두께와 반짝거렸던 표면의 질감은 유독 눈이 갔기에 한참이나 들여다보었댜.
뷔페는 여러 가지로 독특했다. 검은색 라인의 작풍은 뷔페 스타일이라고 말해도 좋겠다. 검은색 테두리로 실루엣을 표현하는 대부분의 그림은 뷔페의 화풍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다소 어둡고도 강렬했다.
뷔페만의 비율로 제작한 캔버스도 인상적이었다. 가로로 긴 비율, 정사각형, 세장한 비율의 캔버스, 병풍으로 제작된 악기그림 등은 새로움과 더불어 뷔페만의 작풍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2019년 우리나라 최초 전시 후 두 번째 국내 전시라고 한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번 전시로 뷔페를 입문하게 되어 다행이다.
프랑스와즈 사강과 절친이었고 피카소의 질투를 받았던 천재화가 뷔페를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전시다.
1950년대 파리신문에서는 ‘뷔페가 하나의 현상’이라고 했다. 한 시대의 현상이었던 화가를 몰랐던 무지함이 부끄럽지만 오늘 전시를 통해 그 시대의 현상이 오늘의 시대와 연결되는 지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전시를 본 나에게도 박수를..
사진 촬영이 불가했고, 피드로 이 감흥을 전하는 한계가 있음을 고백한다. 도록이라도 구입할 것을 고려했으나 인쇄물로 기억할 감흥의 한계가 있어 도록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이마저 후회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전시글 옮김)
그림은 그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도구였습니다. 그러기에 붓질은 내쉬고 들이키는 호흡과도 같았습니다 그는 자신에 고독이라는 형벌을 내리고 세상과 단절된 채 8000여 점의 그림을 남겼습니다.
전 세계가 추상화에 열광할 때 최고의 천사와 최악의 비평을 모두 받으면서도 자심의 신념을 끝까지 지켰던 화기 베르나르 뷔페, 그는 자기 작품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단지 그릴뿐이라고 여기고 감상자에게는 그저 느끼기를 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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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4.4.26-9.10
전시장소 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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