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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예술을 탐닉하지?

조재혁 피아니스트 공연에서 만난 지인들

by Before Anyone Else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모든 예술이 우리 일상에 주는 가치와도 연관된다.


지난 토요일 음악회에 초대되어 지인들과 함께 다녀왔다. 지인의 초대로 간 음악회에 나의 또 다른 지인을 초대할 수 있었다.

나를 초대한 후배로 인해 그의 지인들과 연주회 관람 전 홀에서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와 서로를 소개하며 우리가 되었다. 서로 다른 지인을 만나고 그 지인들끼리 서로 소개하며 서로 앎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었다. 우린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피아니스트 연주를 듣는 것도 즐거움이 충만했다. 그것을 매개로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할 수 있음이 보너스 같은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아~이래서 우리는 음악을 즐기는구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피아니스트 연주를 들으면서 생각했다.


저 피아니스트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연주하는 거지? ‘


‘나를 위해 연주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해 보니 기분이 더 좋아졌다.


각자의 나는 피아니스트 연주를 듣기 위해 한 공간에 모였다. 그렇게 즐거운 경험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모였고 연주자는 우리를 위해 혼신을 다해연주를 한다. 각자인 우리는 그곳에 함께 모였다


피아노 연주 덕분에 한 공간에 모였던 우리는 서로 인사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연이 끝난 후 벤치에 둘러앉았다. 각자의 소개와 덕담을 나누며 좀 더 존재감 있는 대화를 나눴다.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이름도 기억하고 얼굴도 기억할 수 있는 사이가 될 것 같다. 아마 우리는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것 같은 예감이다.


좋은 사람을 알게 되니 좋은 사람을 더 알게 되고 좋은 사람과 함께 하니 좋은 사람과 더 많은 것을 함께 하게 된다.


2024년 7월 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관람한 조재혁 피아니스트의 모차르트 소나타 연주는 우리의 시간이 값지도록 훌륭한 연주였다. 분명한 터치와 물 흐르는듯한 음의 연결은 모차르트가 어떤 마음으로 작곡했을지를 생각나게 했다.


지난 3월 8일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발레 공연에서 1시간 넘게 무대뒤쪽에서 연주하는 조재혁 피아니스트의 지구력에 감탄했었다. 이번에는 온전히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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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혁피아니스트 #모차르트소나타

지난 3월에 만났던 조재혁 패아니스트 공연 소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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