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 보라보라 플라워
그래 넌 늘 그 자리에 있던 맥문동이었어.
여느 때 모습과 달리 보인 너를 보자마자
난 너에게 단숨에 반해버렸고 말이야.
보라꽃 맥문동아!
난 널 다시 봤어.
도도할 만큼 지적인 꽃을 피우는지 몰랐거든.
너를 많이 봐왔지만
오늘처럼 자세히 보긴 처음이야.
이렇게 예쁜 꽃인지도 처음 알았어.
네가 주는 환희심
이거 어쩔 거니!
책임져!
그래 맞아
7월에 꽃이 핀다 그랬지.
지난 5월,
맥문동이 운동장처럼 펼쳐져있는 장항 송림리에서
잔디처럼 넓게 펼쳐진 네 모습이 처음으로 멋져 보였어. 그때 누군가 구러더라. 7월 즈음에 보라색 꽃이 피면 진짜 장관이라고.
7월, 드디어 꽃이 폈네.
5월의 그 송림리에도 꽃이 피었겠지?
얼마나 멋질까?
꿈에라도 보러 가야겠다.
그런데 너 말이야
운동장 같이 넓지 않아도
한평 남짓하게 있어도 너무 예쁘다.
자꾸 눈이 가
이렇게 마음마저 가져갈 거니?
자세히 보니 더 예쁘다. 너!
가까이 보면 더 예쁜걸 왜 몰랐을까.
멀리서만 봐서 몰랐나 보다.
너, 맥문동 보라꽃 오래오래 보고 싶다.
내 손목에 팔지가 돼줄래?
내 목에 목걸이가 돼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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