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도 Jan 28. 2020

홍콩 민주화운동

2019.11.19 

우도야,

오늘 뉴스에 홍콩 이공대에서 민주화를 열망하는 학생들과 경찰간의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고 이야기하더라

아빠는 홍콩에서 교환학생을 한 적이 있어서,

그래도 조금 애정하며 보고 있는데, 실탄도 발사하고 젊은 친구들이 유서까지 쓰면서 싸우고 있다더라.


여러가지 생각이 든단다.


네 할아버지도, 80년대에 우리나라에 독재를 막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대학생으로 데모를 하고 감옥에 갔단다.

그리고 가까이는 3년전에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와서 대통령의 부도덕함/ 범죄에 대항하며 시위를 했고,

평화적으로 탄핵을 이뤄냈단다.


지금 홍콩도 같아.


그들도 처음에는 비폭력, 평화 시위로 우산혁명을 외치며 대다수의 홍콩 사람들이 나와 본토의 간섭을 막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서로 피 튀기며 처절하게 싸우고 있어. (중국엔 천안문사건이라는 유명한 사건도 있단다.)

어떤 차이가, 우리 나라는 되고, 홍콩은 안되게 한걸까?

우리나라에서도 군부세력이 들어왔으면, 시위가 성과를 못 냈을 수도 있었을거야.


국제사회의 경찰 노릇을 차저한다던 미국이나,

표현의 자유를 훼손해선 안된다던 NBA 유명 스타도 

이 일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단다.

우리나라 또한 민주주의 정부인데 이야기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야.


개인적으로 네 할아버지가 이 일들을 보고 계셨다면 참 씁쓸해하지 않을까 싶어.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이냐가 행동의 잣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철저하게 이해관계에 따라서 행동하고, 말하지 않고, 외면하는 것 같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구나.

저의가 무엇인지는 확답을 내릴 수 없지만, 이렇게 세상이 비겁해지는 것들을 보니

마음이 참 안좋다.


아빠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가 해왔던 기회주의적인 행동들,

특히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어찌보면 나라까지 수단으로 사람이라 정말 싫어한단다.


하지만, 우리나라 분단당시, 그리고 6.25가 발발할 당시에 외세의 힘을 들어오려 했던 부분에 대해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를  도와줬던 미국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이유는 아무래도

그떄는 냉전의 최고 시대였고, 사상이 중요하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철저하게 자본주의 적인 사회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


다만 지금 홍콩사람들이 그렇게 찾고, 구하고자 하는 외세의 도움이

지금 저들에게 구해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고 슬프구나.


어~ 떻든 홍콩 시민들을 응원한다 우도야!



작가의 이전글 괌 1일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