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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바꿈 Jun 23. 2022

평균수명 120 시대가 열리면

50세 청춘의 발칙한 상상

평균수명 120 시대가 다가온다

 심지어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의 기대수명을 150살까지 내다보는 학자도 있다. 병마에 시달리며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닌 젊고 건강한 150살로 말이다.  실제로 아마존 창업자 베프 베조스는 '세포 건강을 회복해 평생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부상 및 장애를 역전시킨다'는 스타트업 알토스 랩에 수억 원을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도 생명연장을 추구하는 자회사 칼리코에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자연을 거슬리는 노화 방지 및 치료가 실현될지 의문이지만

 믿기 힘든 상황이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는 요즘, 멀지 않아 120살, 130살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해도 받아들일 준비는 돼있다.  분명한 건 40년 전 마흔 살 모습과 현재 마흔 살은 놀라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지금 당장 과거 우리의 아버지 사진과 지금 아빠들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 된다. 


만약 150년을 산다면 내 삶을 기준으로 상상해보자!

 큰딸이 만 스물두 살, 나는 만 마흔아홉. 내가 149세가 되면 딸은 122세가 된다.  큰 애가 결혼을 늦춰(만 40세) 애를 갖는다 해도 손주가 대략 80세라는 얘기다.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 혼란스럽지만,  인생이 두배가 길어진 만큼 사회가 친절하게 마련해준 10대, 20, 30, 40대에 해야 할 동질적 삶을 벗어나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렇다면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의 삶은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


우선 초등학교를 12년간 다녀도 부담 없다. 

 입학 전 글을 읽고 쓸 줄 알아야 하며, 툭! 치면 나와야 하는 구구단 실력도 필요 없다. 삶에 쓸모가 있다고 생각되면 그때 하면 된다. 초등 12년 동안 이 세상 재미있는 놀이(악기, 스포츠, 댄스, 노래 등)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초등학교에서 적성과 특기를 꼼꼼하게 기록한 12년간의 테이터(생활기록부)를 졸업식 때 나눠준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성인이 된다.

 악기 한 개쯤은 누구나 다루기 때문에 언제든 누구와도 합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스포츠, 댄스, 노래 등 흥을 돋우며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본인 적성에 맞는 진로 방향도 잘 설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중. 고등학교 6년은 진로에 맞는 체험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고, 그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가슴속에 가득 채운다. 여행하고, 연애하고, 독서하면서 청춘에게 주어진 최고의 시간을 만끽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직무유기로 졸업이 어렵다.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고작 26세

인생에 5분의 1이 지났을 뿐이다. 뭐든지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18년 학교에서 시도해본 체험으로 잘 알고 있다. 그 방향에 지식과 깊은 학문이 필요하다면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대학은 내 삶의 방향에 살짝 보탬이 되는 수단에 불구하다. 


대학을 졸업해도 인생은  아직 120년이 남아있다.

 천천히 내가 뭘 좋아하는지 조금 더 탐색 시간을 가져도 100년이 남는데 대부분 하고 있는 업이 내 적성에 맞고 할수록 재미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남은 100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레드썬! 이제 다시 나로 돌아와 보자 

 이제 딱 반백년 생일을 앞두고 있는 나에겐 얼마나 시간이 남아있을까?  150에서 보수적으로 50년 기부하고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지금부터 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난 반백년 간 체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소질있고 재미있는 업을 찾아 흐뭇한 반백년을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재미가 재주 되고, 재주에 꾸준함을 더하면 나 스스로가 느끼는 재능이 되고,  내 재능을 주변에서 알아보고 재능이 재산으로 이어지는 나의 두 번째 기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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