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의 始作!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고,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습니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입니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습니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합니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입니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삽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습니다.
사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릅니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누구도 모릅니다.
지옥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 미워하면 됩니다.
천국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 사랑하면 됩니다.
모든 것이 다…
가까이에서 시작됩니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합니다.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합니다.
상처를 지킬 것인지 말 것인지도 내가 결정합니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입니다.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고,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옵니다.
거칠게 말할수록 거칠어지고,
음란하게 말할수록 음란해지고,
사납게 말할수록 사나워집니다.
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일 겁니다.
나를 다스려야 뜻을 이룹니다.
2021년 여름, 기업인 단체 카톡 방에서 누군가 올린 '나로부터의 시작(始作)'이라는 글을 처음 접했다. 글귀가 너무나 인상 깊어서 메모장으로 모셔두고 직장을 떠나기 전까지 수없이 꺼내 읽었다. 이 글은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확실한 출처를 찾지는 못했다. AI에게 물었더니 '나의 소원'에 포한된 글이라고 했으나 '백범 일지'를 다시 살펴봐도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글이 김구 선생의 철학과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내면적인 성찰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나처럼 새로운 도전을 앞둔 사람이나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에게 큰 위로와 동기를 주는 것이 딱 선생의 마음과 같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유에서다.
글을 쓰면서 '나로부터의 시작(始作)'을 열 번 도 더 읽었다. 읽을 때마다 지난 인생의 장면들이 하나씩 추가되면서 글과 함께 지나간다. 앞으로 이 글을 보며 얼나마 더 고개를 끄덕이게 될지 모르겠다. 오늘 글을 읽고 생긴 소망은 분명하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소명으로 일하고 싶다. 소명으로 일하고 선물을 받아야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천국으로 만들어 놓고 미워할 틈 없이 사랑하며 살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