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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결 Dec 31. 2017

11. 타로 읽어 주는 남자

(운명의 수레바퀴)

2017. 12. 31


평소 주말처럼

늦게  일어나 오늘의 카드를 열어 보니

운명의 수레 바퀴다.


그러고 보니 내일이 2018년이고

오늘은 2017 마지막 날이다.


혹시 내년에 운명이 바뀔까

로또라도 맞을까

아니면 안  좋은 일이 생길까


허왕된 기대와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식탁에 앉아 짙은  커피를 마신다.


사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주위의 상황도 환경도 그대로다.


그러나 삶을 10년, 20년을 주기로

보면  많은 것이 달라져 있다.


삶은 수레바퀴를 닮았다.

일상은 쳇바퀴 처럼 돌아가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


때로는 힘겹고 버거운 하루가

때로는 흥분되고 신나는  하루가  펼쳐진다.



운명의 수레바퀴


'운명은 정해져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이 나의 운명이다.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은 미지의 운명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방향을 찾는 일이다'


내년에 행복해지는 삶의  방향을 생각한다.

그리고 내년의 삶을 결정한다.


'많이 웃고 많이 울기 '

 

내년에도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많겠지.

기쁜 날보다 속상한 날이 많겠지.

좋은 날보다 힘든 날이 많겠지.

잘 되는 날보다 뜻대로 되지 않는 날이 많겠지.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많겠지.

여유 있는 날보다 정신 없이 바쁜 날이 많겠지.

만족한 날보다 힘겨운 날이 많겠지.

사랑하는 날보다 미워하는 날이 많겠지.

성취하는 날보다 자책하는 날이 많겠지.

인정받는 날보다 비난 받는 날이 많겠지.

활기찬 날보다 우울한 날이 많겠지.

특별한 날보다 평범한 날이 많겠지.

충만한 날보다 권태로운 날이 많겠지.


그래도 괜찮다.


나는 1년동안 어떤 날도 하루도 빠짐없이 살아갈 것이다.


당신도 당신의  1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살아갈 것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윤동주는 서시에서 운명을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걸어가면 길이 되고 그 길을 걷는 것이

나의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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