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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나 Jan 30. 2024

개학을 기다리며

태어날땐 귀염둥이

어화둥둥 내사랑아

어여쁘다 어여쁘다

내새끼가 정말맞나


키워보니 이건아냐

내새끼가 정말맞나

귀염둥이 어디갔나

이놈자식 말안듣네


아침주고 점심주고

저녁주고 간식주고

먹고치워 제발치워

설거지는 이제그만


내두손이 부르트네

이얼굴이 누구얼굴

지나가다 거울보니

할매얼굴 다되었네


뒹굴뒹굴 한량인가

내자식놈 꿈이뭐냐

아이돌은 그냥되냐

춤만추면 뭐햐느냐


방학숙제 언제하나

제발제발 책좀봐라

뒹굴뒹굴 이제그만

유튜브도 이제그만


한놈가니 한놈오고

이어미가 쉴수없다

한숨만이 절로나와

주름살이 절로늘어


어여와라 너의개학

달력보니 아직1월

다시한번 늘어난다

나의한숨 나의주름



이 글은 발행은 하고 싶으나 글감이 떠오르지 않은 작가가 방학동안 집에서 뒹굴거리는 아이를 보며 차마 화는 내지 못하고 글로 마음을 다스리고자 써내려간 시 입니다. 다른 작가님이 쓴 시를 읽고 형태를 차용했습니다. 대체 개학은 언제 오는 걸까요? 달력을 보니 아직 1월이네요.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휴...엄마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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