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당신에게-
하루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걸까?
아니면 그냥 돌아가야 할까?
처음 시작할 땐,
이런 불안이 늘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괜히 허튼짓하는 건 아닐까,
다른 사람들처럼 안정된 길을 가야 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제품을 만들고 판매를 시작하면서
생전 해본 적 없는 일들이 밀려들었다.
마케팅, SNS 홍보, 사진 촬영, 이벤트 구상,
택배 시스템과 스마트스토어 관리, 세금까지—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게 많았고
배워야 할 것도 끝이 없었다.
불안의 정체는 어쩌면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보다
‘내가 생각했던 길보다 훨씬 멀고 큰길을
걸어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막막함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의 연속이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강아지와 산책을 나갔다.
몸은 매일 걷던 길을 따라가고 있었지만,
비가 온 뒤라 풀이 무성해
걸음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런데 걷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길도 처음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
풀이 우거져 있었겠지.
누군가가 조금씩 걸으며 길을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자 야자매트가 깔려
누구나 편히 지날 수 있는 길이 되었을 것이다.
그 순간 깨달았다.
지금 내가 불편했던 건
잘못된 길을 걷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처음 걷는 길이기 때문이었다는 걸.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