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너와 내가 되자
남자아이, 여자아이를 하나씩 키우며,
양성평등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진보적인 척, 여성으로서 조금 생각이 있는 척 하는 가면을 벗고
스스로를 들여다 보면,
아들이라는 남성이 체제에 만족감과 동시에 여성에 대한 배려심도 가졌으면 좋겠다는
모순적인 욕심과 맞딱들이고
딸이라는 여성 역시 체제에 대한 만족감과 동시에 남성에 대한 투쟁적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모순적인 욕심과도 맞딱들인다.
이 모순적인 욕심은 각각에서도 모순을 발휘하지만
같이 존재하지 못하는 모순에 매일매일 직면한다.
아들에 바라는 배려심과 딸에 바라는 투쟁적 의식은
아직 성장하지 못한채 늘 부딛치다가,
극단의 반대방향으로 가는 듯하고
결국은 체제에 대한 반발감으로 이어지는 듯하다.
'쟤가 나를 무시하잖아~'
'오빠가 먼저 그랬거든!'
'그러게 왜 동생으로 태어났어?'
'나도 동생인게 억울해!'
얼마전 별세한 미국의 연방대법관 긴스버그가 남긴 말을 보며
다시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자유롭게 너와 내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생각해보면 결국 그 아이들의 부모의 삶의 양태에서도 자유를 찾아볼 수 없다.
자유롭게 너와 내가 되려면 우리 부부는 따로 살아야 하는데,
결국 체제안에서의 만족감과 자유로는 스스로가 되는 것은
함께 존재할 수 없는 것인가....
오늘도, 그리하여,
다시 두 남매의 투쟁을 지켜보며...
그래도 먼저 태어난 사람이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정리하며
다시 11살 아들을 붙잡고 얘기할 것이다..
딸은 이래서 이런 감정인거 같아...
넌 어때?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