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상

아이들과 함께 '나를 칭찬하는 수업'

by 에너지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나’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두 단어로 말하면 무엇일까요?
‘또 나’입니다.
세 단어로 말하면?
‘바로 나’입니다.

아이들에게 타인을 배려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그 마음에 이 수업을 계획했습니다.


올해를 잘 지내온 ‘나’를 한 번쯤은 제대로 불러 주는 시간으로요.

연말이 되면 상이 참 많아집니다.
최우수상, 공로상, 노력상, 인기상.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 많은 상 중에 스스로에게 주는 상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업의 주제는〈나에게 주는 상>입니다.


도입으로 준비해 온 그림책을 다 같이 읽어보았습니다.

그림책의 제목은 바로 '나에게 주는 상'입니다.

책은 여러 애벌레들은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서

나에게 상을 주고 자신의 성장을 응원하는 내용입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의 내용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한 후

활동 1로 넘어갔습니다.

활동 1은 나에게 주는 상.

대단한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밥을 거르지 않고 먹었다거나, 늦잠을 자지 않았다거나

작지만 열심히 한 나에게 상을 주기로 해보았습니다.

"상 이름부터 지어볼까? 대단한 상 아니어도 돼.”

“작아도 괜찮아.”

아이들이 펜을 들고 고민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자기 칭찬은 늘 제일 어려운가 봅니다.

〈울고 싶을 때 안 운 상〉〈그래도 포기 안 한 상〉등 다양한 상이름을 지어서 자신에게 칭찬해 주었습니다.



다음 활동 2는 나를 위한 간식 만들기입니다.

“올해 열심히 산 나를 위해 간식을 만들어보자.”

머핀 위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대로 장식을 꾸며,

스스로를 위한 간식을 만드는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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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만들면서 아이들은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올해 어린 남동생도 열심히 돌봤어요.”
“내년엔 좀 더 잘해주고 싶어요. 저한테.”


마무리는 작품 감상과 소감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자신이 만든 머핀과 자기 상을 들고 한 명씩 이야기하면서 마무리하였습니다.


세상은 늘 더 앞서간 사람만 불러 세웁니다.

그렇다면 저와 수업에서 만큼은,

넘어지지 않고 여기까지 온 스스로를

내가 먼저 불러줘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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