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화요일 7월 11일 오후 늦게 작가신청을 하고 목요일에 아침 10시에 합격메일을 받았습니다.
글을 6개 올린 4일 차 왕초보 작가입니다.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기 위한 나를 위한 격려의 수단으로,
저처럼 브런치에서 활동하고 싶으신 분들께 참고가 되시라고 단순하고 솔직한 브런치 작가 신청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전업주부, 글 한 개 첨부, 활동하는 SNS 없음이라는 극악의 조건에서 합격한 것을 보니 운이 좋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심사하시는 측에서 나름 작가로 승인해 주신 이유라고 생각하는 점과 제가 신청할 때 집중했던 포인트를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작가 신청 전에 유튜브와 네이버에서 '브런치작가되는 법'을 검색했습니다.
그중 가장 솔직하고 진정성 있어 보이는 영상을 메모하면서 보았고 맥락이 비슷한
블로그 글 두 어개도 참고했습니다.
늘 뭘 하든지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하는 마음이었기에 나이 들수록 도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작년부터 생각해 온 브런치 작가되기 도전을 더 이상 미루면 앞으로 영영 못 할 거 같아 많이 부족해 보였지만 그냥 신청해 버렸습니다. 기존 작가들이 n 수를 하기도 한다는데 나같이 평범한 사람은 떨어질 확률이 더 높고 떨어지면 다시 도전하면 되지 하고 생각했더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심사기준
1. 자기소개 300자 이내
작가님이 누구인지 앞으로 브런치에서 어떤 활동을 보여주실지 기대할 수 있도록 알려주세요
2. 활동계획 300자 이내
브런치에서 발행하고자 하는 글의 주제나 소재, 대략의 목차를 알려주세요
3. 내가 작성한 글 - 3개까지 첨부가능
작가의 서랍에 저장해 둔 글 또는 외부에 작성한 게시글 주소를 첨부해 주세요.
선정 검토 시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4. 활동 중인 SNS나 홈페이지가 있으면 첨부
4번은 없어서 첨부하지 않았고 1,2,3번에 집중했습니다.
1. 작가 소개 글
브런치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전문성과 차별성입니다.
남들과 다른 점을 어필해야 합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전업주부는 저는 너무나 평범합니다.
둘째가 아들 딸 쌍둥이로 태어나 첫째 아들, 둘째 셋째는 딸 아들 쌍둥이의 엄마는 흔치 않습니다.
아이들의 개성을 살린 교육을 추구하다 보니 전국단위자사고, 서울 자사고, 일반고를 거쳐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국내 상경계, 국내 이공계에 진학하게 돕는 거의 모든 종류의 입시를 경험했습니다.
남편의 뒤늦은 유학으로 미국에서 3년간 살며 초 중학교를 보내봤고
영어도 잘 못하는 채 미국학교 적응, 다시 한국 학교 적응하며 이중언어 유지할 수 있게 하느라 애쓴 이야기도 썼습니다.
2. 활동계획 300자
처음의 작가 소개를 읽고 생긴 궁금증을 풀어 줄 스토리를 들려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런치스토리는 단편적보다는 연결되는 스토리를 들려줄 작가를 찾고 있고 매거진이라는 시스템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계속 글을 쓰는 것을 권장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인 10가지 목차를 제출했고 제목을 보면 작가소개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알게 되겠구나 하고 떠오르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3. 내가 작성한 글 첨부
2번 활동계획 목차에 있는 제목의 글을 하나 첨부했습니다.
처음의 작가소개에서 내가 어떤 고유한 경험을 가진 사람인지 알려주고 2번 목차를 통해 그 경험이야 기 를 듣고 싶다는 호기심이 들게 한 다음 3번 글을 통해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구나를 알려준다는 데 집중했습니다.
제가 브런치에 처음 올린 글을 첨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은 혼자 보는 일기가 아닌 다음에야 다른 사람이 읽으라고 쓰는 것이기에 수많은 글을 읽을 브런치 담당자에게 술술 읽히는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스피치하는 벤처사업가의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시간은 아주 짧지만 이 시간 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읽는 사람의 머릿속에 그려지기를 바랐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횡설수설하는 걸 보니 운이 좋아 합격메일을 받은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작가 되는 법이 아니라 저 같은 사람도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고 알려드리려고 글을 썼습니다.
글은 길게 쓰는 것보다 쓸데없는 것을 덜어내는 게 더 힘이 듭니다.
관심이 갈 만한 제목 짓기, 읽기 편한 편집이 글 내용만큼 중요해 보이는데 아직은 모두 다 어렵습니다.
같이 올릴 사진을 찾는 것도 고난이도 작업입니다.
그래도 당분간은 매일 모자라는 글 한 편이라도 올려보려고 합니다.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있어 보이게 자랑하기가 잘 먹히는 걸 보고 실망스러웠는데 브런치는 그 반대 결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순수하고 솔직한 브런치가 좋습니다.
마음 맞는 사람과 선선한 바람 맞으며 먹는 도시락 같은 맛입니다.
좋아하는 언니랑 양재천 소풍
구독자 1명, 댓글은 한 개도 못 받아봤지만 부끄러운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면서 다른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으로 이 여름을 보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