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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 Nov 30. 2021

회사에서의 빡치는 상황에 대하여

내감정을 소모하는 시간이 아까워!

요즘 나를 화나게 하는 한사람.  상사는 정말 이해할  없다. 본인이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같은데, 개인적으로 일을    있겠지만 상사로써는  꽝이다. 세상 삐뚤어진  성격 때문인줄 알았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답정너식의 명령과 지시에 다들 지쳐서 대꾸를 하지 않을 .



오늘 참다 못해 나와 성격이 비슷한 친구에게 나의 요즘의 빡치는 상황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 친구도 한 성격 하는데, 나보다 사회생활을 오래 해서인지 이미 조금은 누그러진? 포기한? 상태인 친구이다. 뭔가 그 친구가 생각나는 걸 보니 조언아닌 조언이 듣고싶었나보다. 친구와 열불을 내며 얘기하다보니 마음은 조금 가라앉았는데 또 그 상태가 뭔가 현타가 오는 것이다. 왜 내가 바꿀 수 없는 사람에 대해 이렇게 화내야하지?


내 감정을 소모하는 이 시간이 아까운 것이다. 욕을 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건 없고, 잠시 후련한 감정이 생길 뿐이었다. 나도 성격이 바뀌지 않을거고 그도 성격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꼬우면 떠나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해서 뭐 당장 회사를 그만둘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 하나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다는건 또 괜히 자존심 상한다. 그리고 애초에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나에게 뜬금없이 일을 시키는 사람에게 아주 크게 쏘아붙였다.

저 지금 그런 일 할 시간 없다고요!!”


오늘도 떨어지는 희안한 업무지시에 들이받기를 여러번. 나도 이제 좀 지치긴 한다. 친구의 말대로 그냥 그렇게 ‘불편해지는 상황’들을 여러번 마주하다보면 조금은 참게 되는 순간이 생기는 것일까. 친구의 표현에 따르면 ‘성격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다만 그 상황에서 조금 더 참는 순간이 많아질 뿐’이라고 했다. 정말이지 나란 사람은 회사라는 구조와는 정말 맞지 않는 사람인걸까


첫 회사를 때려치고 나만의 이유를 만들어서 대기업에 입사를 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들어왔는데, 아주 지금은 현실이 시궁창이다. 월급때문에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사실 그 월급때문에 화가나는게 사실이다. 왜냐면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과장님처럼 10년을 넘게 일해도 지금 내 월급에서 고작 100만원~150만원정도 더 받을 뿐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나의 길을 찾으면 떠날 회사인데, 왜 이렇게 감정소모를 하고 있는지 나도 내 자신이 또 짜증날 때가 있다. 화가 밖으로 나다못해 안으로까지 나는 것 같다. 분명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회사에 에너지를 많이 쏟지 않아야 하는데 어느순간 또 감정이입하고 있는 내 자신도 화가난다.


정말 요즘은 빡치지 않으면 하루가 지나가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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