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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 Sep 23. 2022

하루에 하나 긍정의 말 쓰기 2023, D-100

내 안의 긍정의 힘을 인정하자

최근에 자기 계발 서적과 유튜브를 많이 접했다. 책을 한 권 낼 정도가 되거나, 몇 십만~몇 백만 유튜버라면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는 사람인 건데. 놀라울 정도로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이 있었다.


긍정적인 마인드”


지겹게도 들어온 그 말을 똑같이 지겹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는 성공하고 싶고, 잘하고 싶으면서 ‘긍정적이 되세요’라는 말조차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의 나를 돌아보니 더 심각했다. 회사원으로 약 7년간 살아오고 있는 와중에 긍정적으로 회사생활을 했던 순간이 얼마나 많았을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족을 꾸리면서 나는 긍정적으로 살았었나?


부끄럽게도 내가 떠올린 나의 모습은 불평불만이 가득한 채로 입에 한숨을 달고 사는 사람이었다. 그렇게도 많은 책을 읽고, 좋은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서 ‘긍정’을 머릿속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외부 상황뿐만이 아니었다. 목표를 세우고 이루는 과정에 게으름이 끼어들면 나 스스로를 몰아치고 비판하기만 했다.




뇌는 억지로 입력시킨 값도 감정으로 만든다고 한다. 부정적인 순간에 딴짓을 하거나 긍정적인 말을 입력시키면 그냥 잊어버리거나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연예인이 우울해지거나 생각이 많아지면 그냥 몸을 움직인다고 한다. 어떤 다른 연예인은 슬플 때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보고 ‘하하하’ 웃으면 나는 그냥 ‘웃는 사람’이 되어버린다고 한다. 진짜인지 아닌지 나도 실험해보기로 했다.


며칠 간 억지스러울 정도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았다. 무언가 힘들고 짜증 난다고 생각할 때면 <긍정의 말>로 바꾸어보기로 했다. 오? 생각보다 괜찮았다!


내 속에 부정적인 어휘가 훨씬 많아서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어휘를 연습해보기로 했다. 마침 오늘은 2023년이 오기 전 D-100일이다! 무언가 의미 있게 시작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날이다.


역시 나는 시작을 잘한다!

(줄곧 나는 시작만 잘하고, 마무리를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노션으로 간단한 트래커도 만들었다. 일주일 정도 해보았는데, 습관을 만들기에 꽤 좋다. 긍정 글 쓰기도 하나 추가해서 100일 동안 꾸준히 해보려 한다.




비난과 비판과 반성만 하기에는 나 자신의 에너지는 정해져 있다. 그리고 부정적인 말들은 검은색 물감처럼 힘이 너무 세다.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나의 마음을 어두침침하게 만들곤 했다. 굳이 내 스스로를 검은색 물감에 물들이고 싶지 않다.


하얀색 긍정 물감이 과연 검정 부정 물감을 덮을 수 있을까 의심하곤 했다. (이것도 부정적인 생각) 근데 신기하게도 내 마음속의 하얀 긍정 물감은 마치 기름으로 만든 물감처럼 물에 섞이지 않고 동동 떠있더라. 차곡차곡 내 마음속에 가라앉아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의 남편, 나의 아들에게도 긍정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희한하게 내 가족도 짜증이 많이 줄었다. 부정적인 감정만큼이나 긍정적인 감정도 쉽게 전염되는 것이 틀림없다!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이 글을 쓰고, 트래커를 만든 것이 참 좋다. 100일 동안의 긍정의 말들이 2023년의 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기대된다.




같이 동참하실 분? 노션 트래커 양식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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