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마지막

시원 섭섭

by Bekay

나가겠다고 마음은

분명히 굳게 먹었건만,

마지막을 이야기함은

늘 어렵고 복잡하다.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무던해질 수 있을까?


어쨌든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고

어색한 시간이 지났다.


시원하기도 하지만,

섭섭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이 시원섭섭하고,

달콤 쌉싸름한 기분 또한

언젠가는 아무런 느낌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무던해지고 싶으면서도,

없으면 그리울 것 같기도 한

오묘한 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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