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도쿄 둘째 날

봄이 왔구나

by Bekay

봄이 왔다.

요요기 공원에는

연휴를 맞아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발로 봄을 깨우는

러너들의 숨소리가 가득하다.


점점 더,

길거리를 뛰는 게 좋아지는 느낌

오랜 도쿄의 숙원이었던,

키치조지 지브리 미술관 방문.


늦봄과 같은 날씨에

늙은 할배의 낡은 조끼와

켜켜이 먼지 쌓인 낡은 작업실에서

풍겨 나오는 사람 내음에

내 마음도 두둥실.


체크인 도중,

항공기가 결항되어.

재빠르게 편도 항공권을 구매하여

정신없이 시작한 여행이라 그럴까?


도쿄의 파란 하늘 아래의 시간은

빠르고도 빠르다.

매거진의 이전글72. 총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