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그리우리라
상인의 나라, 일본
컨텍스트를 쥐어짜 내고,
디테일을 더해,
돈을 쓰게 만드는데 이보다 더 탁월하기 힘든
능력을 발휘하는 나라.
하지만 해리포터의 팬이 아니어서일까?
맥락도 즐거움도 경험의 특별함도 없는
다 끝난 영화시리즈의 단물 뽑아먹기가
애처롭게 그지없더라.
내 생각일 뿐이다.
아이와 함께 여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끼며,
열일곱 번째 도쿄 여정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간다.
천황 탄생일 연휴 마지막을 지나고,
호텔 아래 도쿄도청과 신주쿠를 향해
출근하는 지치고 지친 일본 직장인들의 표정처럼,
내일 공항 가는 나도 그런 표정이겠지.
힘들지만,
아쉬울 듯한 오늘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