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거짓말

누구나 쉽게 서브3 할 수 있단다

by Bekay

지난 7월부터 러닝을 시작했다.


자꾸 살은 늘어가고,

건강검진에서 안 좋은 수치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그래서 러닝을 시작했다.


뛰는 법을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없고,

옆에서 조언해 주는 크루와 삐까뻔쩍한

러닝 용품도 없지만,

기본적인 러닝 상식과

애플워치와 함께 외로이 달린다.


아프지 않게,

긴 호흡으로 조바심 내지 않고,

그러면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내 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말이다.


처음보다는 조금 더 오래 뛸 수 있고,

조금 더 빨리 뛰어도 덜 힘들며,

언제 어떻게 힘든지를 어렴풋이는 알게 된 지금,

확실히 알게 된 사실들이 있다.


뛰다 보면 하나도 안 힘들다는 말이,

빨리 페이스를 올릴 수 있다는 비법이 있다는 말이,

빨리 잘 뛰게 하는 왕도가 있다는 말이,

전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말이다.


뛰는 게 익숙해질 뿐이지, 힘든 건 매한가지이며,

심폐 지구력이 올라와도, 빨라지면 근육이 아프고,

나만의 리듬을 찾는 데는

최소 두 달 이상의 꾸준함이 필요하다.


즉, 그렇게 쉬운 건 절대 없다.

하지만, 느리지만 확실하게 그 결과값을 되돌려준다.

그런 측면에서 러닝은 확실히 인생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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