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n.

not to be, ~

by 해일



듣기 싫은 걸 듣기 싫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번거롭고 지겹다

무슨 말을 하기도 싫어져 웃어넘기고

내심 타인에게서 멀어지고 있음이다

가까운 것이 없다

잘못 살았다

냉장고에 머리를 처박고 싶다

늘어진 몸을 질질 끌고 방 한가운데 누워 흘러내리고 싶다

썩어 뭉그러진 뇌를 주워 담지 않고

어떤 것도 수습하지 않는 인생을

가장 친근했던 것과 가장 거리가 생긴 것

그 둘은 아주 지척에 있고 나는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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