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벨지 Sep 23. 2023

느낌대로 골랐다가는 낭패 봅니다.

안에서 집 보기

경험이 많지 않으면,

수리가 잘 되어 있고, 가구가 예쁜, 신혼부부의 집이 무조건 좋아 보인다.

향기로운 디퓨저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고, 감각적인 음악소리에 설레기도 한다.


나는 뻥 뚫린 거실 뷰와 멋진 백화점과 조명이 눈앞을 아른거려

계약을 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알게 되었다.


집을 팔아야 하는 매도자나

돈을 돌려받아야 하는 세입자,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는 공인중개사분.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살(buy or live) 집의 장점과 단점은 내가 직접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집 구할 때 반드시 봐야 할 것들,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이 글에서 적어보려고 한다.



나와 맞는 집 구조인지 확인하기


집 안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게 뭘까?

채광? 누수? 수압?

나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방이 꼭 3개는 있었으면 좋겠어.

남동생과 둘이 살 집이니까 화장실이 2개,

사람들이 문 앞을 지나다니는 게 싫으니까 계단식,

주방 환기가 중요하면 주방에 창문이 있는 판상형,


네이버부동산에서 아파트 '단지정보'를 누르면 친절하게 그림과 함께 설명이 나온다.

이 구조가 나 또는 우리 가족과 맞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집을 보러 가서는 세부적인 구조를 살펴본다.


집에 냉장고가 두 개라면 놓을 곳이 있는지,

건조기가 세탁기 위로 올라갈 공간이 있는지,

퀸사이즈 침대가 들어갈만한 방의 크기인지,

수납공간은 넉넉한지...


간혹 공인중개사분이 간단히 바꿀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하면, 구체적인 금액을 꼭 알아보자.

요즘은 인건비가 비싸서 사람 한 명 부르면 최소 20만 원이다.

간단한 수리도 백 단위 이상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해야 한다.





하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나와 맞는 구조라면, 그때 하자를 확인하면 된다.


햇빛이 가리는 곳은 없는지,

물은 잘 나오는지,

배수는 잘 되는지,

누수의 흔적은 없는지,

벽지가 뜯어지거나 타일이 갈라지진 않았는지,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필름이 들뜬 곳이 있지는 않은지,


매매라면 고치기 위해 돈이 들고, 전월세라면 살면서 불편함이 생기는데,

계약을 하고 나면 바꾸기가 어렵다.


명심하자. 모든 하자에 대한 요구는 계약하기 에 해야 한다는 사실을.

쉽게 말해서 돈 넣기 전!!

이전 19화 집 구할 때, 남향보다 중요한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