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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지 Sep 21. 2023

집 구할 때, 남향보다 중요한 것

밖에서 집 보기

집 구해서 이사하고 보면 이걸 왜 진작 못 봤나 싶은 것들이

꼭 한 두개씩은 눈에 띈다.


분명히 남향이라서 좋다고 했는데

낮에 가보니 해가 하나도 안 들고,

7분 거리라고 했는데,

직접 걸어가보니 15분 걸리고...


집을 함께 보는 공인중개사는 거래가 '성사'되어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좋은 점을 위주로 말할 수밖에 없다.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장점을 어필하고, 판매하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파는 물건의 단점을 굳이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


즉, 구하려는 집의 좋은 점, 나쁜 점은 스스로 볼 줄 알아야 한다.




밖에서 집 보기


집 안을 꼼꼼히 보는 것만큼 집 밖을 꼼꼼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

집을 보러 가는 길에 체크할 수 있는 수많은 단서들이 놓여 있다.


차단기가 설치되어 잘 관리되는 아파트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고 나무도 엉망인 아파트

이중 주차가 심각해서 매일 아침 스트레스인 아파트


ㅁ자로 배치되어 해를 다 가리는 아파트

ㄴ자, ㅜ자 모양의 동이라서 집이 훤히 보이는 구조

고가도로, 8차선 도로에 인접한 동

...



아래와 같은 경우, 103, 104, 106, 107동은

남동향, 남서향이라 하더라도 해가 잘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층도 좋고 남동향에 확 트인 뷰를 가진 집이라 하더라도

아래와 같이 ㄴ자로 배치되어 있다면

해는 금방 져버리고, 이웃집에서 우리집 거실이 훤히 보인다.




해의 움직임(동->서)을 생각하고,

막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해가 잘 드는 집인가?
이중 주차가 심각하지 않은가?
아파트 관리는 잘 되는가?


집 구할 때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다음에는 집 안에서 봐야할 것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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