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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지 Nov 01. 2023

대충 키우면 좋다?

아이를 가지고 했던 다짐이다.

'대충 키우자'


나는 보기보다 곱게 자라서 그런지

자주 아프고,

스트레스에도 취약했다.


내 아이는 조금 더

의연하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길 바랬다.


적당히 더럽게(?) 병균도 좀 먹고

이런저런 일들도 스스로 잘 겪어 나가는 게


아이가 잘 자라는 거라 생각했다.




모토에 맞게 최대한 대충 키우던 어느 날,

코로나가 창궐했다.


자연스레 아이는 마스크와 함께 컸고,

올해가 되어서야 마스크와 이별했다.


마스크와의 이별과 함께 위기가 찾아왔다.

온갖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시작한 것이다.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모두 거쳐갔고,

아이는 입원과 퇴원을 두 번 반복했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반 년을 보내고 나서야

아이는 다시 건강한 일상을 이어갔다.




뒤늦게 한꺼번에 아픈 아이를 보며

평소에 기르는 '면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스스로 도전해서 받은
작은 실패, 작은 상처는
양질의 상처다.

아물면서
실패에 대한 해석도 생기고
면역력도 높아진다.

엄마의 자존감 공부, 김미경






마흔을 앞둔 나에게도

면역력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


더 늦기 전에

열심히 도전하고,

실패와 상처를 잘 극복해서


딸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줘야지.




힘들지?
엄마도 그랬어.

괜찮아질 거야.





No limits, Boldly go.

글쓰는 투자자 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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