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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지 Nov 02. 2023

조급해서 치러야 했던 대가

나는 발이 불편하다.

아주 조금.


아파트 투자를 배우며

열심히 임장을 다니던 어느 날


뼈가 부러졌다.

두 달을 누워서 지냈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다시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나름대로는 조금씩 다녔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두 달간 근육이 모두 빠져버린 몸.


5만 보 정도는 웃으며 걸었었는데,

2만 보도 힘이 들었다.


답답했다.

볼게 아직 많은데...




회복되지 않은 다리를 혹사했는지

결국에는

집 앞 마트도 걸어가기가 힘들어졌다.


지독한 후유증이 나를 따라다녔다.

허리, 무릎을 거쳐 발목, 발바닥으로.


재활 치료와 필라테스,

고가의 맞춤 깔창과 좋다는 신발들.


그 어떤 것도 내 몸을

예전으로 돌려주지는 못했다.




"조급함의 대가가

내 발이 될 줄이야."


가끔씩 시큰하게

발이 아파올 때마다 하는 생각이다.



어떤 목표를 세울 때는
그것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라.

그리고 그 대가를 지불할
능력과 의지가
자신에게 있는지
냉철하게 검토하라.

멘탈의 연금술, 보도 섀퍼




과거의 나는 치러야 할 대가를

명확히 하지 못했던 걸까?


그래도 이 일을 통해서 얻게 된

커다란 깨달음 한 가지는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려울 때

'치러야 할 대가'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절대 대가로 지불할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까.




No limits, Boldly go.

글쓰는 투자자 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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