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발이 불편하다.
아주 조금.
아파트 투자를 배우며
열심히 임장을 다니던 어느 날
뼈가 부러졌다.
두 달을 누워서 지냈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다시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나름대로는 조금씩 다녔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두 달간 근육이 모두 빠져버린 몸.
5만 보 정도는 웃으며 걸었었는데,
2만 보도 힘이 들었다.
답답했다.
볼게 아직 많은데...
회복되지 않은 다리를 혹사했는지
결국에는
집 앞 마트도 걸어가기가 힘들어졌다.
지독한 후유증이 나를 따라다녔다.
허리, 무릎을 거쳐 발목, 발바닥으로.
재활 치료와 필라테스,
고가의 맞춤 깔창과 좋다는 신발들.
그 어떤 것도 내 몸을
예전으로 돌려주지는 못했다.
"조급함의 대가가
내 발이 될 줄이야."
가끔씩 시큰하게
발이 아파올 때마다 하는 생각이다.
어떤 목표를 세울 때는
그것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라.
그리고 그 대가를 지불할
능력과 의지가
자신에게 있는지
냉철하게 검토하라.
멘탈의 연금술, 보도 섀퍼
과거의 나는 치러야 할 대가를
명확히 하지 못했던 걸까?
그래도 이 일을 통해서 얻게 된
커다란 깨달음 한 가지는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려울 때
'치러야 할 대가'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절대 대가로 지불할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까.
No limits, Boldly go.
글쓰는 투자자 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