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덕분에 두 시간 일찍 달릴 수 있었다. 목요일 새벽에 독서 모임이 있다. 여덟 명인데, 네 명이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독서모임 삼십 분 전에 연락이 왔다고 한다.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은 줌에 접속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이기도 해서 다 같이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목, 금요일은 오전 아홉 시 이후에 달리러 나간다. 독서 모임, 역사 공부 모임이 끝나고 칼럼 필사하면 일곱 시이다. 아이들 밥 준비하고 나도 아침 간단하게 먹고 정리하면 이 시간이 된다. 오늘은 독서 모임을 쉰 덕분에 해가 떠오를 때쯤 나가서 걷고 달리고 집에 올 수 있었다.
과거의 나는 계획이 틀어지는 게 싫었다. 그래도 알람 맞춰 일어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잠깐, 원래 일정대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곧 바뀌었지만. 오늘 말고 다음 주에 하면 좋은 점이 있었다. 하나, 틀어진 시간에 내가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칼럼 공부하고 운동하러 나가면 된다. 둘, 다음 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누는 책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 모임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셋, 책 내용 정리할 시간,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4박 5일 연휴 동안 책 읽겠다고 가지고는 갔지만 많이 읽지는 못했다. 어젯밤에 급하게 읽었는데, 읽기만 했다. 마지막 분량과 책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날이 생겼다. 또, 이번 주말에 있는 독서 모임의 책 <탁월한 사유의 시선> 1장도 읽지 못했는데 3, 4일 동안 이 책에 집중할 수 있다.
오늘은 원래 대로였다면 새벽에 달릴 수 없었던 날이었다. 어긋난 덕분에 얻은 80분. 칼럼 공부하고 걷고 달렸다. 모임이 없던 날처럼. 때로는 틀어진 일정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그때도 즐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