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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Dec 23. 2018

[퇴사하고 세계여행] 하얗게 불태운 러이끄라통

(D+23, 치앙마이) Starry Starry Night

181123 퇴사하고 세계여행 Day 24.


[그의 시선] Starry Starry Night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Vincent Van Gogh. 심한 우울증으로 자기의 귀를 잘랐던 고흐는 결국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쏘아 자살했다. 그런 그의 삶을, 그가 그렸던 그림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작성한 노래가 바로 Don Mclean이 발표한 <Vincent>다. 비긴어게인2에서 박정현이 불러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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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시작은 이렇다.
"Starry Starry Night (별이 빛나는 밤)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당신의 팔레트를 파랑과 회색으로 칠해보세요)
Look out on a summer's day (어느 여름날을 내다보세요)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내 영혼의 어둠까지 다 알고 있는 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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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음역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목소리에 화려한 기교도 없지만 이 노래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건 가사의 힘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외롭고 어두웠던, 그러면서도 그림으로 끝까지 세상과 소통하려 했던 모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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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이렇게 끝이 난다.
"Now I think I know (이제 알 것 같아요)
What you tried to say to me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을)
How you suffered for you sanity (당신이 온전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지)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그것들을 놓아주려 얼마나 애썼을지)
They would not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 (그들은 들으려 하지도, 듣고 있지도 않으며)
Perhaps they never will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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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러이끄라통 축제는 풍등으로 수놓은 은하계 같았다. 수없이 하늘로 올라가는 풍등, 환한 빛을 내며 떠있는 보름달과 그 옆을 유유자적 흘러가는 구름까지. 시간과 공간은 다르지만 반 고흐가 봤던 <별이 빛나는 밤>이 이런 밤은 아니었을까.



[그녀의 시선] 하얗게 불태운 러이끄라통

 아침에 남편이 빨래를 해올 동안 블로그를 하고,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나가 고기국수를 3그릇이나 먹었다. 비싸지만 그래봤자 한국의 저렴한 카페 가격인 고급진 카페에서 각자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오후는 핑강에서 죽치고앉아 불꽃놀이를 거의 4시간이나 기다렸지만 결과는 실패. 밥까지 먹고 17,000보를 걷고 돌아왔다. 역시 개고생도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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