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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Dec 22. 2018

[퇴사하고 세계여행] 인생에 꼭 한 번, 러이끄러통

(D+22, 치앙마이) 하이라이트


181122 퇴사하고 세계여행 Day 23.


[그의 시선] 하이라이트


치앙마이한달살기의 하이라이트 러이끄라통 축제 첫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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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끄라통(Loy Krathong)은 태국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보름달이 뜨는 날 끄라통(Krathong : 연꽃 모양으로 만든 바구니)를 Loy(러이 : 물에 띄우다) 함으로써 불운은 멀리 실어 보내고, 이듬해 더 멋진 출발을 하도록 기원하는 뜻을 담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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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가족들, 친구들 혹은 연인과 함께 꽃바구니를 물에 띄워 보내거나, 랜턴을 하늘에 띄어 올리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눈으로만 그 모습을 담기에는 아쉬워 카메라로 수없이 촬영했지만, 현대기술의 발달도 아직은 '눈'에 보는 아름다움만큼은 따라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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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감동적이었던 러이끄라통 축제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돌아오는 길에도 끊임없이 올라가는 랜턴들과, 강을 따라 예쁘게 수놓은 전등 덕분에 몇번을 멈춰서서 사진찍고, 뒤돌아 봤는지 모르겠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풍등을 바라보며,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있다면 우리부부에게는 세계여행을 하는 지금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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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장면은 몇 번을 되돌려 봐도 질리지 않고, 언제나 감동적이다. 우리의 여행도 그랬으면 좋겠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돌려봐도 언제나 감동을 받고, 언제나 재밌는.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이 기록하고, 더 많이 마음에 담아두어야 겠다. 언제라도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 날 수 있도록.



[그녀의 시선] 인생에 꼭 한 번, 러이끄러통

여느때처럼 원님만에서 요가를 하고, 메밀꽃부부와 할머니식당-파카몬 케이크를 먹으며 카페놀이를 했다. 평범한 오후를 보내고, 저녁에 본 러이끄라통의 풍경은 완전히 이질적이고 비현실적이었다. 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고, 함께 나눌 이가 있다는 게 감사하다.
밤하늘 사방을 수놓은 별들같던 풍등에 우리의 야무진 소원도 실어보내어 모두 이루어지길. 행복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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