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망샘 Dec 21. 2018

[퇴사하고 세계여행] 태국의 팁 문화

(D+21, 치앙마이) 매림-몬쨈 투어 성공

181121 퇴사하고 세계여행 Day 22

치앙마이, 태국



[그의 시선]태국의 팁문화


태국에는 Tip 문화가 존재한다. 모든 레스토랑에서 줘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깔끔한 시설과 직원들의 서비스가 과하다면(?) 팁을 주는게 일반적이다. 물론 알아서 계산서에 Tip이 추가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럴경우는 오히려 고민의 여지가 없어 깔끔하다.

우리나라에는 Tip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때 지불하는 가격 안에 팁을 포함한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우리에게 팁이란 "감사의 표시"라는 느낌보다는 "돈을 냈는데 또 돈을 내?"의 느낌이 강하다.

사실 하루하루 가계부를 적으며 여행하는 장기여행자로서 팁 문화가 그리 반가운 존재는 아니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이미 비용을 냈는데,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혹' 같은 느낌이니까.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마음인지라 무언가 팁을 줘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다.



오늘은 차를 대절해서 7시간동안 치앙마이 근교 투어를 했다. 투어를 해준 기사님께 마지막 도착지에서 미리 이야기 해둔 서비스 비용을 드리는데, 팁을 추가로 드려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됐다. 하루 투어 비용이 작지 않은지라 괜찮을 거 같기도 하다가, 그래도 오늘 하루 안전하게 여행을 도와주셨는데 드려야 하는게 맞지 않는가 하는 마음이 엎치락 뒷치락.

정해진 대절시간이 지나면 추가요금을 달라고 할까봐 서둘렀던 나와 달리, 기사님은 우리가 투어 요금을 지불하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컵쿤캅(Thank you)"를 연발하셨다. 팁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금액이었다. 팁을 드려야 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매너팁 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을 만큼, 각각의 서비스에 대해 팁이 관습적으로 정해진 경우도 있지만, 정말 본연의 의미대로 누군가가 제공해준 서비스나, 음식이 마음에 들때 진심으로 우러나서 주는 팁만큼 자연스러우며 보기 좋은 팁이 있을까.

Tip을 주는 것조차, 마음이 아닌 머리로 계산하게 된 것 같아 부끄러웠던 하루였다.



[그녀의 시선] 몬쨈-매림 투어 성공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빡세게 훼이텅타오호수-매림-도이수텝 투어를 마쳤다. 숙제같았던 몬쨈 & 도이수텝을 다녀오니 밀린 방학숙제를 마친 것 처럼 후련하다. 오늘도 이런 신이 주신 장관을 즐기며 한량처럼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
혼자가 아닌 옆에는 듬직한 남편이 있어서 행복했다. 투어를 끝내고 치앙마이에 돌아와서는 끝내 단/짠 탄수화물 파티를 했지만 푹 쉴 편한 숙소가 있어 어찌나 다행인지.

매거진의 이전글 [퇴사하고 세계여행]치앙마이에서 2주가 흘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