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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Dec 20. 2018

[퇴사하고 세계여행]치앙마이에서 2주가 흘렀다.

(D+20, 치앙마이) 평범한 것도 추억이 되는 것

2018.11.20

퇴사하고 세계여행 D+20, in Chiangmai




[그의 시선] 평범한 것도 추억이 되는 것


세계여행을 준비할 때, 우리 부부가 나름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여 준비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내 머리를 어떻게 자를것인가" 였다.  물론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미용실이 있지만 비용도 들고, 내가 원하는 머리스타일이 아닐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우리는 새미가 내 전문 미용사가 되기로 하고, 원래 다니던 미용실에서 1번, 새미 사촌동생한테 1번, 총 2번에 걸쳐 어떻게 내 머리를 자를 것인지 배우고 왔다. (미용이 눈으로 본다고 배워질리가 없다는 걸 아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오늘은 여행을 시작한 후 두번째로 새미가 머리를 잘라준 날이다. 첫번째 자를때는 기분좋게 영상을 촬영하며 시작했다가 끝날때쯤엔 둘다 표정이 안좋아져 있어서(ㅋㅋㅋ) 오늘은 따로 영상을 찍지는 않았다.

스스로 "본인 머리도 잘 묶지 못하는 똥손"임을 강조했던 와이프님. 오늘도 뒷쪽 머리가 아주 약간(?) 파여서 옥의티가 생겼다. 하지만 첫번째 때보다 훨씬 나아진 걸로 보아 여행을 하면 할수록 더 산뜻한 머리스타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머리자르는 걸 추억으로 여겨본 일이, 회사다니면서 있었을까? 여행을 하며 좋은 점은 단순한 일상도 추억이 된다는 점이다. 여행을 통해 평범한 일상이 재조명 되는 것. 나의 삶도, 현지인의 삶도. 그렇게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며 오늘도 잘 놀았다.



[그녀의 시선] 치앙마이에서 2주가 흘렀다.


치앙마이에 온 지 딱 2주가 되었다. 원님만에서 요가하고, 새롭게 발굴한 고기국수 맛집인 카오소이메싸이에서 고기국수를 3그릇이나 먹고 돌아왔다. 남편 머리를 잘라주고 쉬다가 예쁜 카페로 가 블로그를 하고, KFC에서 치킨까지 맛나게 먹고 돌아왔다.


2주만에 새로운 도시에 이렇게나 익숙해질 수 있단 게 놀랍다. 이곳은 우리 부부가 여행 시작점에 올 수 있어 참 다행인 곳이다. 앞으로의 2주도 지금처럼 꽉 채워 행복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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